과학

"7월부터 전 세계 특허 정보 무료 공개"

2014.06.07 오전 01:21
[앵커]

우리나라는 특허 정보를 공짜로 검색할 수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은 모두 유료이고 가격도 무척 비쌉니다.

그런데 다음 달부터 전 세계 90%에 달하는 특허 정보가 무료로 제공돼 해외 진출 우리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짝퉁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

거대한 시장이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기술 유출이나 특허 침해 가능성도 높은 시장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그 분야의 특허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국내 특허 정보와 달리 중국의 특허 정보는 무료가 아닌 유료입니다.

특허청 심사관들이 공유하는 각종 정보를 민간에는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용관, 한국지식재산협회 부회장]
"지식재산을 확보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비용면에서 저렴하고 신속하게 지식재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고..."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우리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 등 특허 5대 강국 IP5의 특허 정보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각국 특허청장이 한데 모여 기업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됐던 특허 정보 검색을 민간에 공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특허의 90%에 달합니다.

[인터뷰:요시유키 다카기, WIPO 사무차장보]
"특허 선진 5개국(IP5)이 국제회의를 통해 협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각국의 특허 정보를 일반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각국 특허 심사 과정도 출원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이렇게 되면 특허 출원 범위를 조정해 하나의 기술로 보다 많은 나라에서 동시에 특허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영민, 특허청장]
"특허 심사 정보를 각국이 공유하도록 되어있는데 이를 특허 심사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개방하는 일정에 대해 크게 합의했습니다."

특허 심사 진행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서비스는 2016년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식재산 강국들이 특허 정보 이용의 문턱을 낮추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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