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방사선에 안 죽는 폐암...원인물질 발견

2014.07.02 오후 06:19
[앵커]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완치율이 15% 정도 밖에 안되는데, 방사선 치료를 해도 암세포가 죽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그 원인 물질을 처음으로 찾아내 앞으로 폐암환자의 치료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폐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폐암은 특이하게 환자에 따라 그 치료효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문제는 방사선을 쪼여보기 전에는 그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박종호, 원자력병원 폐암 센터장]
"같은 암이라도 환자별로 방사선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 내성이 있으면 큰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폐암의 방사선 치료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폐암세포에 방사선을 쪼여 관찰한 결과, HRP-3라는 단백질이 많이 존재할 수록 암세포가 잘 죽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HRP-3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키자 활성산소가 늘어나 엄세포가 20% 가량 줄어들었고, 여기에 다시 방사선을 쪼였더니 암세포의 41%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황상구, 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HRP-3라는 유전자가 방사선 저항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암 환자의 개인 특성과 관계없이 유전자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방사선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HRP-3 단백질로 방사선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2년 안에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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