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전자만으로 용의자 3차원 몽타주 만든다

2015.06.05 오전 10:00
[앵커]
최근 홍콩에서 유전자만으로 3차원 몽타주를 만들어냈습니다.

과학수사에 큰 도움이 되는 기술인데, 우리나라는 관련 규제 때문에 연구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도심에 용의자들의 3차원 몽타주가 공개됐습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백화점 등 곳곳에 용의자들의 얼굴 특징이 담긴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죄명은 쓰레기 무단투기.

홍콩이 매일 만 6천 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며 내놓은 특단의 조치입니다.

담배 등 쓰레기에서 DNA를 확보해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하자 3차원 몽타주가 그려집니다.

[엘렌 그래텍, 유전자 분석업체 박사]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용의자의 얼굴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눈동자와 피부색, 머리카락 색과 얼굴 모양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3차원 몽타주를 만드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정보로 3차원 몽타주를 만드는 기술은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구를 진행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유전자 정보와 얼굴 사진을 대조해야 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 규제를 받아 연구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연구용도로 연구윤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이고 공개되지 않고 순수 연구 목적이라면 활용할 수 있게 해줘서 기술개발이 좀 더 공익을 우선시한다면 좀 더 개방해서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특징을 가려낼 수 있다면 용의자 검거나 실종 아동 찾기와 고고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사이언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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