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건강 플러스] 추석 연휴 건강하게 보내려면?

2015.09.24 오후 04:10
[앵커]
이번에는 생활 속에 유용한 건강정보를 전해드리는 '건강 플러스' 시간입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인터뷰]
이번 주말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추석 명절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해드리려 합니다.

[앵커]
추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푸짐한 명절 음식상이 떠오르는데요, 음식을 맛있게 먹고 배탈 나는 경우도 많은데,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명절 때 주로 만드는 음식들은 기름을 사용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위장에 음식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부룩하고 오랜 시간 머무르다 보니 더부룩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추석 때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받는 일도 많다 보니, 더욱 위장기능에 문제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함께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명절 때는 음식을 준비하는 양이 많아서 보관 문제로 인해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리해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할 음식들은 넓은 그릇에 놓고 충분히 식힌 후에 냉장고에 넣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보관한 음식들도 한 번 먹을 만큼만 꺼내서 데워먹는 것이 먹던 음식을 재보관하면서 여러 번 재활용하지 않는 방법이겠습니다.

[앵커]
앞서 추석 음식에는 기름진 음식이 많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만성질환자의 경우 명절 음식을 먹을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요?

[인터뷰]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준비해야 하다 보니 연휴 전에 미리 만들어서 보관했다가 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름을 사용해서 조리하는 것들이 많아서 열량이 매우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갈비찜 한 조각에 100kcal, 전류는 1쪽에 110kcal, 기름을 넣어 조리한 나물도 140kcal 이상이고요. 전류, 탕류, 고기를 이용해서 기름에 다시 조리한 육전 등 모두 열량이 높습니다. 간식으로 먹는 떡이나 한과도 열량이나 당분이 많아서 식혜 같은 것도 120kcal 정도입니다. 음식들이 평소 먹는 것보다 열량이나 지방함량이 높고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편이라서 기존에 식사조절을 해야 하는 만성 질병이 있는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음식의 양과 지방 및 당분섭취에 신경을 써야 하고요. 고혈압의 경우, 나트륨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데요. 가능하면 국물이 많은 음식 섭취 줄이고 전류 등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주의해야겠습니다. 조리법은 기름에 튀기고 지지거나 하는 것보다는 굽거나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하고 간장이나 설탕, 소금 등을 넣고 무치거나 절인 음식보다는 그냥 먹는 음식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약 복용도 잊어버리지 마시고요. 우리가 명절에 선물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는데,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하는 분들께는 음식 선물은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명절에 고향에 가기 위해서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쉬지 않고 음식을 만들다 보니 허리나 손목의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몸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도 전해주시죠.

[인터뷰]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명절음식 준비하면서 근육통 호소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쪼그리고 앉아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는 것인데요, 같은 근육을 계속 쓰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그쪽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따라서 계속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게 된다면 시간이 날 때 전체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는 펴주시고 어깨는 팔을 원형으로 돌리고 팔은 뻗어주는 식으로 근육의 긴장도를 낮춰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할 때도 자세가 중요한데요. 주로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닥에 앉지 말고 휴대용 가스레인지 같은 것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앉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앉아서 들고 일어서는 것이 허리에 무리가 덜 갑니다.

[앵커]
명절이 다가오면 '명절증후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신체적인 증상 말고도 정신적인 불편감도 많이들 겪는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명절을 전후로 일상의 변화들이 생기게 되는데요. 우선 준비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들고, 모이기 위해 운전해서 가야 하고, 또 모여서 있다 보니 서로 감정 상할 일도 많아지고, 그래서 이런저런 신체적 증상과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실제 명절 전후로 여기저기 불편감을 호소하며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다 보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이 소화가 잘 안 된다든가,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다든가, 머리가 아프다든가, 입맛이 떨어지거나 잠을 잘 못 자는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명절 때 이런 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함께 즐기는 연중행사니까 함께 준비하자.' 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요즘은 남자분들 중에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함께 하는 일을 나눈다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원래 여자분들이 다 해야 하는 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내가 할 일이 아닌데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덜어준다는 의미가 큽니다. 근본적인 개념이 바뀌게 노력을 해야겠죠.

우리가 함께 준비해야 하는 행사라고 생각하면 서로 업무를 분담해서 도우면서 준비하는 것이죠.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익숙지 않다면 장을 보거나 무거운 그릇 옮기기, 설거지 같은 것들은 남자분들이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함께 한다면 훨씬 덜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밖에도 추석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유의할 점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인터뷰]
연휴 동안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주변에 응급실이나 약국 등 문을 여는 곳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연휴가 끝나고 나면 일상생활에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문제를 미리 막으려면 연휴 기간 일상을 너무 벗어난 생활을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밤에 귀가하거나 하는 것은 다음날 일상복귀에 큰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낮에는 집에 돌아와서 다음날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연휴 후 출근하면 밀린 일들 많은데요. 우선순위 정해두고 일단 첫날은 가능하면 일찍 귀가해서 일찍 자고 피로를 푸는 것도 일상생활을 위한 워밍업이 되겠습니다.

[앵커]
요즘 명절에는 남성들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고 하는데요. 서로의 입장을 미리 생각해보고 배려해서, 편안하고 따뜻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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