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뿐 아니라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인데요.
홍삼에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봄이나 여름보다 약한 가을볕도 많이 쬐면 문제가 생깁니다.
2~3시간 이상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손상을 입기 때문입니다.
먼저 주름이 생기고 두꺼운 각질로 변하며 최악의 경우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홍삼에 피부를 자외선으로 지킬 수 있는 성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원자력의학원과 전남대 공동 연구팀은 털이 없는 생쥐에 홍삼 추출액을 주사하거나 피부에 바른 뒤 자외선을 주 3회씩 22주 동안 쪼였습니다.
그 결과 홍삼을 처리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피부 손상과 노화 정도가 약했고 피부 두께도 36% 정도 얇았습니다.
특히 피부 종양 발생률도 절반 정도 감소했습니다.
[이해준 / 원자력의학원 박사 : 홍삼을 투여하는 게 효과가 더 좋았지만 바르는 것도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홍삼 사포닌의 한 성분이 기미나 주근깨를 강력하게 예방하거나 완화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쥐의 피부 세포에 자외선을 쪼이면 3~6시간 뒤 염증 유발 신호 인자가 생겨 염증이 발생하고 이 염증이 아물며 피부 색소 침착이 됩니다.
그런데 경희대 연구팀이 홍삼 사포닌 성분을 피부에 발라주자 염증 유발 신호 인자가 대조군보다 70% 가까이 억제됐습니다.
[황재성 / 경희대 유정공학과 교수 : 홍삼의 사포닌 성분으로 실험했는데, 여러 성분 중에서 'Rh-3'가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삼의 뛰어난 자외선 방어 효과를 이용하면 새로운 피부 보호 화장품이나 피부 암 예방 신약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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