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후 북극해 빙하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지난 9월 CNN에 따르면 북극해 빙하가 2012년 이후로 다시금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 대표인 마크 세레즈는 '이번 여름이 비교적 선선했는데도 현재 해수 빙하는 최저치보다 조금 더 남은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NASA와 NSIDC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해 빙하 수치가 9월 10일 4,400만 제곱킬로미터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기록 중 최저치는 2012년 9월의 수치인 약 3,390만 제곱킬로미터입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남극 기후및생태계 협동연구센터의 해수빙하학자인 젠 리져 박사는 이대로라면 3세대 안에 해수빙하가 없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지금이야 해수 빙하가 있지만 상황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악화하고 있다. 해수 빙하가 점점 얇아지고 양도 줄어들면서 지난 수 세기 동안 이뤄진 기후조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겨울에도 해수 빙하가 제대로 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기후학자이자 보고서의 주 저자인 클레어 파킨슨은 1986년 이후 북극해 빙하가 늘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반면 더 줄어들었다는 기록은 75번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저 9월에만 해수 빙하가 줄어든 게 아니다. 기록에 따르면 빙하의 양은 한겨울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NSIDC의 수석과학자 테드 스캠보스는 "앞으로 수년 안에 더 따뜻한 기후가 오면서 빙하는 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 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NASA Goddard,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