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황반변성 개선 홍삼, 아토피 예방 김치...전통 과학의 힘

2017.09.02 오전 02:37
[앵커]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에 우리 홍삼이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성과가 나왔습니다.

또 김치를 하루 2~3회 정도 꾸준히 먹으면 아토피 피부염 발병 위험이 30%가량 줄어든다고 합니다.

난치병을 예방하는 길,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 뒤쪽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병하는 퇴행성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

시력이 떨어지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가운데 부분이 까맣게 변해 안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고 결국은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치료제가 없어 증상을 완화하거나 늦추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지난 2011년, 황반변성이 시각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브루크 막의 이상 때문이라는 것을 규명한 영국 런던대의 알리 후세인 교수

후세인 교수팀은 12~92세 사이 기증자 44명의 눈에서 브루크 막을 분리한 뒤 홍삼추출물을 처리했습니다.

그 결과 브루크 막의 기능이 2배 정도 개선되면서 눈의 기능도 약 20년 젊어져 황반변성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알리 후세인 / 런던대 안과학교실 교수 : 이번 연구로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브루크 막에 쌓이는)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가까운 시기에 홍삼 복합물을 활용한 임상 시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김치를 먹으면 난치병인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7,22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김치를 거의 먹지 않는 그룹에 비해 하루에 반찬으로 2~3번 먹는 그룹의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치의 염분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적절하게 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한국의 오랜 전통과 경험의 산물인 홍삼과 김치에 놀라운 난치병 예방과 치료 효과가 숨어 있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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