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세계 각국이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데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자연환경에서 인공 광합성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잔디밭 위에서 햇빛을 받는 작은 태양광 장치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가 작은 기체들을 만들어냅니다.
원료로 주입된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의 일산화탄소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다른 쪽으로는 산소가 배출됩니다.
나무가 이산화탄소와 물을 원료로 탄수화물과 산소를 만드는 광합성을 흉내 낸 인공광합성 장치입니다.
인공 광합성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실용화에 성큼 다가선 것입니다.
[이웅희 / KIST 박사 후 연구원 : 태양에너지를 100으로 했을 때 12.1만큼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화합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실험실 수준에 머물던 인공 광합성 기술을 야외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핵심은 나노 촉매
탄소 결정에 텅스텐을 입히고 나뭇가지 형태로 은을 코팅한 촉매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은 촉매보다 60% 이상 높아진 일산화탄소 생산 효율을 보였고 100시간 동안의 시험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했습니다.
여기에 촉매가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계적 시스템을 찾았습니다.
[오형석 / 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 촉매 자체의 성능과 내구성을 높이는 게 당연히 중요하지만, 사실 촉매가 시스템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시스템 자체의 외부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가 실용화된다면 제철소나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석유화학 공정에서 생산되는 기초 화합물들을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공정으로 생산하는 길도 열리게 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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