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中, 미국 제치고 세계 최초 메탄 로켓 발사 성공

2023.07.15 오전 01:35
[앵커]
중국의 민간기업이 미국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메탄 로켓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차세대 로켓 개발 기술로 주목받는 메탄 연료 이용에 성공한 건데, 이로써 중국은 우주 패권 경쟁에서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랜드 스페이스'로 알려진 중국 민간기업 '란젠우주항공'의 로켓 주췌 2호가 불을 뿜으며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메탄 로켓 발사에 성공한 겁니다.

지난해 12월, 첫 비행에 실패한 이후 두 번 만입니다.

주췌 2호는 산화제인 액체산소와 함께 액체메탄을 연료로 사용합니다.

로켓은 주로 케로신, 즉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케로신은 연소 후 엔진 내부에 탄소 찌꺼기가 달라붙어 오래 되면 엔진 배관을 막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청정 연료인 메탄은 연소 후 찌꺼기가 거의 남지 않아 엔진을 오랫동안 여러 번 쓸 수 있게 됩니다.

로켓 재활용을 위해서는 메탄 연료 기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이 젱 / 주췌 2호 개발 부본부장 : 이 엔진은 후저우의 테스트 베드에서 총 2,800초 동안 7번 작동했으며, 마지막에는 약간의 탄소 축적만 있었습니다. 로켓이 정비가 필요해질 때까지 오랜 시간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런 점은 재사용 로켓에 매우 적합합니다.]

또 메탄은 케로신보다 가격이 저렴해 로켓 연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췌 2호는 메탄을 이용해 추진체 비용을 50%에서 최대 90%까지 낮췄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스페이스X와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등 미국 민간 우주기업들도 잇따라 메탄 로켓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중국이 이번 성공으로 메탄 로켓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게 되면서 우주 패권 경쟁에서도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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