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구겨진 모나리자' 김동유 전...화제의 전시

2009.05.26 오전 07:35
[앵커멘트]

세계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스타' 작가 100인 중 한 명, 김동유 씨가 신작전을 열고 있습니다.

화제의 전시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동유 전, 구겨진 명화 시리즈]

구겨진 모나리자 상.

잘 알려진 '명화'라는 일반적인 상식과 권위를 비틀고 있습니다.

스타들의 이미지를 차용해 그려온 '이중 초상'으로 유명한 김동유 씨가 오랜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이번에도 대중적 아이콘의 권위를 위트있게 덜어내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기 위해서 관람자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작가의 시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집니다.

[인터뷰:김동유, 작가]
"작품에서 권위적인 것을 제거해 쉽게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물질이나 물체로 전환시키고 싶은 의도가 있습니다."

지난 99년 마릴린 먼로와 케네디의 이미지를 혼합한 인물화로 주목을 받게 된 김동유 씨는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추정가의 25배인 3억 2,000만 원에 작품을 팔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미 30여 점은 해외에 판매됐을 정도입니다.

미술시장의 '깜짝 스타'라는 주위의 편견이 가장 부담스럽다는 김동유씨는 이번 개인전에서 베스트셀러 작품에 머무르지 않고 조심스럽게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청정 설치미술 전]

LED 조명이 아크릴 판을 타고 나오는 아름다운 빛들이 온 공간에 그림을 그립니다.

빛이 뿜어져 나오는 돌조각뿐 만 아니라, 빛이 비춰진 거울과 벽까지 모두 예술작품으로확장됩니다.

빛과 어둠이 어우러진 공간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70살이 가깝도록 실험적인 작업을 줄곧 선보여온 김청정 선생의 개인전입니다.

이번에는 LED를 이용한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은 내면에 대한 관심을 빛에서 찾았습니다.

빛의 울림이 번져나가는 어두운 전시공간은 사색의 공간으로 오랜시간 관람객의 발길을 잡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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