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중점] 그 어려운 걸 해낸 '태양의 후예'

2016.04.16 오전 05:00
[앵커]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막을 내렸습니다.

3조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식어가던 한류 열풍을 되살렸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속 인기 대사처럼 그 어려운 걸 해냈지만, 관련 산업과 한류에 만만치 않은 숙제를 남겼다는 평도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태후 열풍'이 남긴 것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전국 평균 시청률 38.8%.

숱한 화제를 뿌렸던 '태양의 후예'는 유종의 미까지 거뒀습니다.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김은숙 작가의 필력에 '닭살 대사'도 어록으로 승화시키는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의 매력이 더해지면서 국내외에서 열렬한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김진실 / 서울 장위동 : 태요일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저도 수요일 목요일만 기다리며서 살았던 애청자로서 끝나게 되니까 너무 섭섭하고. 어떤 낙으로 살아야 되냐 하는 마음이 들어요.]

독점 방영한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대륙 인구의 2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기로 공안이 '태양의 후예' 주의보를 내릴 정도였습니다.

[짱 샤오레이 / 중국 광둥TV 진행자 : 송중기는 중국에서도 유명합니다. 국민 남편이 됐고,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도 핫이슈로 단연 인기가 많습니다.]

각종 기록도 쏟아졌습니다.

이례적으로 재방송 광고까지 완판되며 광고로만 제작비 130억 원 대부분을 회수했습니다.

특히, 식어가던 한류를 완전히 살려내며 관광 등에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별에서 온 그대'를 뛰어넘는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CF를 방불케 하는 과도한 PPL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뒷심이 부족했던 스토리와 지나친 애국심을 강조한 노골적인 표현방식도 옥의 티로 지적됐습니다.

'태양의 후예'의 성공은 방송 산업 전반에도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진의 드라마 참여가 늘어나고 사전 제작과 함께 '한중 동시 방영'이 자리를 잡을 전망입니다.

쪽대본으로 대변됐던 국내 드라마 제작환경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자칫 한류 드라마의 개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최영일 / 대중문화평론가 : 한국인의 입맛도 반영하지만, 중국 대중들의 취향과 입맛도 반영하는 드라마를 만듭시다 하면 우리는 거부하기 어려울 겁니다. 왜? 자본이 중국에서 투자되기 때문에…]

거세지는 '차이나 머니'의 공세 앞에 '태양의 후예'의 성공은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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