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궁궐 문을 활짝 여는 '궁중문화축전'이 이번 주말부터 경복궁과 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에서 열흘간 진행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행사인데요.
궁궐 야간 개방 같은 기존 인기 프로그램은 물론, 경복궁 1박 2일 숙박체험처럼 새로 선보여 눈길을 끄는 행사도 많다고 합니다.
윤현숙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조선 고종 때 외국 사신의 접견 장소로 사용됐던 경복궁 안 함화당과 집경당.
오는 토요일부터 8일간 진행되는 첫 숙박 체험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손질이 한창입니다.
사전 공모를 통해 뽑힌 16가구가 각각 1박 2일 동안 머물며 고궁의 봄밤을 만끽하는 특별한 행운을 누립니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친숙한 궁궐의 부엌, 소주방의 문도 활짝 열립니다.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전통 음식을 맛보고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영조가 머물렀던 창경궁에서는 당대 역사 속 장면을 실감 나게 재현하는 행사가 열리고, 어의 '허준'이 활약했던 내의원에서 한방 의술을 체험해보는 행사도 창덕궁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왕실의 숨결이 깃든 전각을 배경으로 공연과 전시도 풍성하게 열립니다.
경회루의 야경과 창덕궁 후원의 운치를 벗삼아 아름다운 음악도 감상할 수 있고, 덕수궁과 종묘에서는 현대 미술 전시와 종묘제례악 공연이 진행되는 등 열흘간 4대 궁과 종묘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관람객을 맞습니다.
[김대현 /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 고궁에서 식사도 하고 공연도 보고 즐기고 웃고, 잠도 자고, 살아있는 공간으로 존재할 때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에도 더 큰 기여를 한다고 봅니다.]
문화재청은 궁중문화축전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경복궁 1박 2일 숙박 체험 등은 반응이 좋을 경우 상시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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