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잔디 / 가수
[앵커]
오늘 추석 명절이어서 저희가 손님을 한 분 초대했습니다. 고속도로 여왕이라고 불리는 트로트 가수 금잔디 씨입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명절에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앵커]
소개를 혹시 모르시는 시청자분도 계실 테니까 인사를 해 주시죠.
[인터뷰]
편안하게 공연 때 하는 것처럼 해도 되나요?
[앵커]
그럼요.
[인터뷰]
YTN 시청자 여러분, 잔디잔디 금잔디. 우윳빛깔 금잔디 시청자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아마 모르셨던 분들도 이제 안 잊어버리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임팩트 있게 해 드리려고 잔디잔디 금잔디, 우윳빛깔 금잔디 인사드렸습니다.
[앵커]
장윤정 씨 외에 사실은 트로트계의 명맥을 잇는 가수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분이죠.
[인터뷰]
아직까지 장윤정 씨를 따라가려면 멀었고요. 히트곡도 너무 많은 친구고 저는 그보다 위의 연령대분들이 이제 금잔디를 살살 알아가시는 정도밖에 안 돼요.
[앵커]
제가 찾아봤더니 기사도 굉장히 많았고 팬들도 굉장히 많으시더군요. 장윤정 씨를 그 친구라고 지칭하는 것 보니까 연배가...
[인터뷰]
저보다 나이로는 하나가 더 어린데 이 생활을 같이하면서 친구 하기로 했어요. 너무 좋은 친구를 얻어서 저한테는 천군만마를 얻은 거나 똑같죠.
[앵커]
언제부터 가수생활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2000년에 데뷔를 해서 지금 16년차고요. 또 금잔디라는 이름으로는 이제 7년차 됐어요.
[앵커]
가수 생활이 16년이나 됐군요. 그런데 이름이 알려진 것은 최근 몇 년 사이고 그동안에 어려운 날들이 꽤 많으셨겠네요?
[인터뷰]
트로트 음악을 하면서 느낀 게 사실은 한 번에 그렇게 짠하게 스타가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어려움을 겪고 그래야 또 트로트의 한이라든가 뭔가 서린 그런 노래가 나오기 때문에 저에게도 그런 시간을 주셨던 게 아닌가.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앵커]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정말 음악이 너무 하고 싶고 무대는 서고 싶은데 설 무대가 없는 거. 그리고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는 거. 그리고 정말 그러다 보니까 먹고 싶은 걸, 먹는 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먹고 싶은 걸 제때 먹지를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방세, 월세가 밀려서 쫓겨나 보기도 하고. 그러니까 아마도 제가 이렇게 보면 이 음악을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고 모든 분들이 어려운 시절이 없으셨으면 다 좋은 때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다 겪으셨던 거지만 저 또한 그걸 따라서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것 같아요.
[앵커]
라면으로 끼니 때우고 그러시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많이 과장된 얘기기는 한데요. 그냥 먹는 거에 그때는 많이 신경을 못 썼던 거죠. 무조건 당장 내가 아는 친구들, 내가 아는 선배님들은 저렇게 많은 무대에서 활동을 보여주고 계시는데 정작 나는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되나.
그러니까 밥 생각도 없고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유가 있지 않으니까 못 먹었다는 표현을 많이 했더니 이렇게 과장이 돼서 나왔네요.
[앵커]
요새는 잘 드시나 보죠?
[인터뷰]
너무 잘 먹습니다. 먹고 싶은 거 다 먹습니다.
[앵커]
그런 시절들 겪으면서 그때 그런 것들이 본인의 지금 노래 한이나 아픔나 이런 걸로 잘 배어나오고 있나요?
[인터뷰]
아마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금잔디 노래를 딱 들으시면 마흔은 족히, 아주 기본적으로 넘었을 것이고 쉰 나이까지도 보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음악만 들으시고는. 아마도 목소리에 한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한번 들어봐야겠는데요. 지금 조금 전에 노래가 나가던데 노래 소리 한번 들어보죠.
[인터뷰]
그러면 한맺힌 노래를 불러드릴까요, 아니면...
[앵커]
직접 불러주시게요?
[인터뷰]
불러드려야죠.
[앵커]
한 맺하는 걸로 그러면.
[인터뷰]
오늘 고향 내려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올라오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나훈아 선배님의 노래 중에. 머나먼 남쪽 하늘 아래. 그리운 고향. 사랑하는 부모 형제. 이 몸을 기다려. 이 정도까지만 할까요.
[앵커]
반주 없이 그냥 들어도 참 좋은데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원래 이 노래 불러드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앵커]
원래는 뭐였습니까?
[인터뷰]
오늘 우리 호준석 앵커님을 비롯해서 운전을 하고 가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 오라버니시잖아요. 그래서 힘내시라고 오라버니 어깨에 기대어볼래요.
커다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지금 이대로 죽어도 여한 없어요. 나는 정말 여자라서 행복해요. 오라버니 안전운전 하세요 이렇게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너무 이래도 되나요.
[앵커]
오라버니들 힘나시겠습니다.
[인터뷰]
힘내세요.
[앵커]
고속도로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주로 테이프로 많이 팔리는데 판매고가 엄청나더라고요.
[인터뷰]
저도 놀랐어요. 사실 싸이 씨나 임창정 씨가 음원으로 모든 음원차트를 올킬하셨잖아요. 그래서 트로트 음악으로는 음반 판매라든가 음원 수익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중장년층 여러분들이 아마 들으실 수 있는 음악이 한정돼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금잔디가 트로트를 부르고 나니까 노래를 잘 못하지만 굉장히 열심히 하려고 하는 그런 금잔디의 노력에 감동을 하셨던 게 아닌가. 그래서 음반도 구매를 하시고 그래서 음원 수익이라든가 음반 판매율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어요.
[앵커]
300만 장 팔렸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주로 테이프인가요?
[인터뷰]
CD와 테이프.
[앵커]
고속도로에서 특히 많이 들으시면서. 이번에 정규앨범도 1만 장 팔렸다면서요. 이건 주로 CD나 그런 건가요?
[인터뷰]
거의 CD로 나갔어요. 요즘은 테이프가 많이 없어졌더라고요.
[앵커]
고정팬이 많이 생겼군요?
[인터뷰]
이제 금잔디 그러면 애교 섞인 목소리로 산뜻하게 신선하게 들으실 수 있다는 많으셔서 금잔디가 그 앨범에 어떤 곡들을 수록해놨을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어요. 그래서 구매를 많이 해 주셨던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드립니다.
[앵커]
외모나 외형적으로는 서구적이고 세련된 모습인데 어떻게 처음에 내가 트로트를 해야겠다 마음 먹으셨고 그다음에도 장르를 바꿔봐야 되겠다 그런 생각 안 하셨습니까?
[인터뷰]
거짓말 같지만 단 하루, 1분 1초도 안 해 본 것 같아요. 그냥 태어나서 말하면서 항상 즐겨 듣던 음악들이 트로트 음악이다 보니까 그 음악들만 듣고 그때 당시는 나훈아 선배님, 주현미 선배님 이런 분들의 활약이 대단하셨잖아요.
[앵커]
몇 년에 태어나셨는데...
[인터뷰]
저 79년생입니다. 80년대 초반에는 그분들의 음악이 거의 주를 이뤘기 때문에 그분들의 음악을 듣고 자랐죠.
그래서 그냥 흥얼거리는 음악들이 다 트로트 음악이었고 그때 제가 한창 어렸을 때 불렀던 노래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30년 세월. 이런 잃어버린 30년이라든가 이런 노래들을 줄곧 듣고 자라서 내가 트로트 음악에 굉장히 소질이 있나?
그리고 초등학교 때 동요대회를 나갔는데 그때는 동요를 불렀어요. 그런데 거기서 좋은 상을 받게 되면서, 1등 상을 받게 되면서 내가 노래에 소질이 있구나. 그 후로는 나는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계속 지금까지도.
[앵커]
그러니까 좋아하는 걸 하시니까 행복하시겠군요?
[인터뷰]
너무 행복해요.
[앵커]
트로트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딱 보여지는 아주 단순한 멜로디와 리듬에 얹어 놓은 가사들로 많은 대중들을 웃기고 울릴 수 있는 한이 서려있는 그런 음악이라서 너무 좋아요.
어렵지 않고 듣기 편하고 내가 따라 부르기 굉장히 편하면서도 모든 함축된 이미지가 한 곡에 다 들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트로트만 한 음악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트로트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한국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트로트가 좋아지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번에 임창정 씨도 정규 앨범에 곡을 주셨다고 하던데 혹시 트로트 말고 다른 장르의 노래 중에 좋아하는 노래나 아니면 이 가수랑 한번 듀엣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다른 장르의 가수도 있나요?
[인터뷰]
많아요. 양수경 씨도 제가 너무 좋아했던 분 중에 한 분이고 임창정 씨도 워낙 팬이었어요. 그래서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어렵게 너무 팬인데 사진 한번 찍을 수 없을까요라고 다가섰더니 어, 고속도로에서 본 금잔디다 이러시더니 오히려 더 사인해 달라, 사진 찍어달라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분 정말 괜찮은 분이다. 어렸을 때부터 멋있는 임창정 씨의 이미지, 노래 잘하는 이미지를 떠나서 굉장히 인간적이시고 금잔디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손을 내밀이주시다니 하고.
그때 가까워져서 이번에 노래를 선물받게 됐는데 저는 콜라보를 한번 한다면 그런 임창정 씨 같은 노래도 너무 잘하시면서 인간적이신 그런 분과 한번 해 보고 싶고 다른 장르는 아니지만 저는 나훈아 선생님하고 같은 무대에 서서 그분의 기를 받아보고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고속도로 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고속도로 여왕을 모셔서 저희가 유쾌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고요. 앞으로도 트로트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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