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달력에 생활비를 꽂는다?...이색 새해 다짐

2017.01.28 오후 09:57
[앵커]
2017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새해 굳은 각오를 다지셨을 텐데 혹시 벌써 작심삼일로 끝나진 않으셨는지요?

목표만 세우고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광연 기자가 이색 새해 다짐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주부 성수희 씨는 2년 전부터 이른바 '생활비 달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 생활비를 정한 뒤 31일분을 지폐로 나눠 주머니에 채워 넣고 매일 그만큼씩만 사용하는 달력입니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리라 다짐하고 시작한 일.

생활비는 절반으로 줄었고 통장은 두둑해져 집까지 장만했습니다.

물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성수희 / 서울 산천동 : 맛있는 거 사 먹고 싶은데 매일 매일 외식하고 싶은데 그걸 참아야 하고…]

하지만 위기를 잘 넘기고 이제는 블로그를 통해 '생활비 달력'의 전도사가 됐습니다.

새해를 맞아 생활비 달력이 목표인 알뜰족들에게 성씨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성수희 / 서울 산천동 : 내 돈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일을 부끄러워하고 숨기는 건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하다 보면) 알 거예요. 늘리는, 쌓이는 그 기쁜 마음을.]

저마다 진지하게 네모 상자 속 빈칸에 단어를 적어 넣고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 만다라트를 배우려는 사람들.

[이수진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 생각을 논리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구나 찾아 보니까 아는 친구가 만다라트 추천해서 (왔어요.)]

만다라트는 불화 '만다라'에서 착안한 것으로 중심 목표에서 세부 목표로 사각형을 채워가는 방식입니다.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활용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만다라트 강연자 복주환 씨는 목표의 우선순위를 강조했습니다.

[복주환 / 생각정리스킬 저자 : 1번부터 8번까지 번호를 매기는 거에요.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생각이 행동으로 움직여질 수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환상적인 목표는 압박감을 줄 뿐이라며 현실적인 세부 목표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병철 / 한강성심병원 교수 :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이나 보람, 의미에 초점을 맞춰야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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