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왜 나를 낳았나요?" 부모 고소한 소년 '가버나움'

2019.01.26 오전 05:29
[앵커]
자신을 태어나게 했다며 부모를 고소한 소년의 사연을 다룬 레바논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전문배우가 아닌 실제 난민 출신 소년이 펼치는 생생한 연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데요.

이번 주 개봉작을 최두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빈민가의 소년 '자인'.

출생 기록이 없다 보니 그저 열두 살로 추정될 뿐입니다.

부모가 여동생을 강제로 시집보내자 집을 나가고, 우연히 함께 살게 된 에티오피아 난민 아기까지 돌보며 힘겹게 살아갑니다.

끝내 사람을 찔러 법정에 서게 된 자인은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며 부모를 고소합니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자인 역을 연기한 소년은 실제 배달 일을 하다가 캐스팅된 시리아 난민입니다.

[나딘 라바키 / 영화 '가버나움' 감독 : 물론 전문 배우가 아니었죠. 그래서 연기를 해달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당신이 누군지를 보여달라고 했죠. 현실과 다르지 않았거든요. 비슷한 상황….]

자신만 생각하며 사는 철없는 엄마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 본 딸.

스페인 휴양지에서 연애를 즐기던 엄마로부터 연락을 받고 스페인으로 가게 되면서 충격적인 과거와 마주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의 공격을 받게 된 두 소녀.

이 경험을 자전적 소설로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언니와 달리 동생은 그날의 트라우마에 갇혀 삽니다.

언니 '베스'가 공포를 또다시 맞닥뜨리는 상황 속에 극적인 반전이 숨어있습니다.

연기파 배우 알 파치노가 은퇴한 베테랑 형사로 돌아왔습니다.

상대방이 생각하는 단어를 맞춰가는 '행맨 게임'을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물로, 전·현직 형사와 기자, 연쇄 살인범 간의 두뇌게임을 그렸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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