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천지 24만 명 전수 조사해야"...靑 청원도 폭증

2020.02.24 오후 07:08
[앵커]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의 60%에 이르면서 신도 24만 명을 모두 역학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신천지 관련 청원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부터 신천지교회 본부 측은 홈페이지에 전국 교회와 부속기관 명단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24일까지 공개한 곳은 해외를 제외한 국내 천백 곳.

일각에서는 선교를 위한 복음방과 같은 작은 시설들이 더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신천지 측에서는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신천지 과천 본부 관계자 : 파악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요. 개인이 사무실 얻어서 자기 사업하면서 사무실에 잠깐 모이고 하는 건데 그건 개인 사업이지 교회가 관리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비밀리에 운영하는 이른바 신천지의 위장교회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조믿음 / 이단 사이비 전문 바른미디어 대표 : 신천지는 포교 활동을 하는 과정과 자기들이 접촉했던 포교 대상자 명단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집단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개인적으로 운영한다는 신천지의 입장을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될 것이고요.]

신천지 전문 연구자가 공개한 위장 교회 간판입니다.

예수교장로회 합동 로고를 쓰고 있어 겉으로 봐서는 신천지 교회인지 여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곳의 신도 가운데는 자신이 신천지 교회를 다닌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아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알아도 주위 시선 때문에 신천지 신도라는 점을 공개하기 꺼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만희 교주에 대한 구속수사와 본부 서버를 압수수색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신천지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지역 교류가 많은 신천지 특성상 신도 24만 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전병률 / 전 질병관리본부장 : (대구 예배자들이) 각 지역의 교회에서 예배를 본다고 한다면 각 지역에 있는 교인의 수를 감안해서 거기에 맞는 인원에 대해서 보건당국이 명단을 확보해서 자가 격리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천지 측은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대구 예배를 매개로 전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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