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개봉작 줄줄이 연기...'추억의 영화' 재상영

2020.03.09 오후 07:02
[앵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으며 한국영화뿐 아니라 할리우드 대작들도 개봉을 줄줄이 연기했습니다.

극장 측은 추억의 영화를 할인 가격으로 재상영하며 관객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007 노타임 투 다이'

다음 달 개봉 예정이었지만 무려 3천만 달러의 손해를 감수하고 결국 상영을 11월로 미뤘습니다.

22년 만에 실사 영화로 재탄생한 영화 '뮬란'도 개봉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월트디즈니가 중화권 스타 유역비를 주인공으로 약 2억 달러를 투입한 대작이지만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김형호 / 영화시장 분석가 : 메르스 때와 비교해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코로나19'를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보고 있는 것이고 특히 세계 영화 시장에서 중국 시장 비중이 크니까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국 영화 기대작 네 편도 개봉을 연기하고 다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던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을 비롯해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을 다룬 '결백'

실종된 지 25년 만에 돌아온 여동생의 비밀을 추적하며 드러나는 충격적인 이야기 '침입자'와 전화 한 통으로 살인마가 깨어난다는 '콜' 등이 잇달아 개봉을 연기했습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일부 영화만 일정대로 개봉을 강행했습니다.

다음 달까지 개봉을 추진하다 날짜를 잡지 못한 영화는 총 50여 편에 달합니다.

[강동영 / 롯데시네마 팀장 : 이후에 개봉 예정작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혼란이 야기될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영화들이 오랫동안 선보이는데 어려움이 있을 듯 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새 영화들의 개봉이 줄줄이 연기되며 극장 측은 추억의 영화를 할인가격으로 상영하며 관객 모시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극장 가기를 꺼리는 관객이 많아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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