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대교 곳곳에 파손된 교통시설물들이 방치돼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이없게도 관계기관들이 서로 관리 책임을 떠넘기면서 수개월째 이런 위험한 상황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부산방송 안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구와 영도구를 잇는 부산대교.
운전자들을 안내해야 할 교통안전 표지판이 바닥에 나뒹굽니다.
방호 울타리에 설치된 충격완화장치는 대다수가 사라졌습니다.
남아있는 것들도 심하게 녹이 슬고 파손된 상태.
굽은 길을 안내하는 점멸등 역시 제대로 작동하는 걸 찾아보기 힘듭니다.
[신성환 / 영도구의회 의원 : 올해 봄 이전부터 이런 민원은 발생했고요. 영도구 주민들의 교통안전에 상당히 위협이 되고 대형사고에 대비해야 할 시설물이 정말 제대로 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설물들이 방치된 이유가 뭘까.
보수할 관리 주체를 정해지 못해섭니다.
영도구는 부산시 사무위임조례에 따라 1종 시설물은 지자체의 유지관리 제외 대상이라는 것을 근거로,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측에 정비를 요청했습니다.
반면 건설안전시험사업소는 같은 조례상 교통안전과 위험의 예방조치, 도로의 유지관리 업무가 지자체 소관이고,
자신들은 교량 고유의 기능에 대한 관리만 담당하고 있다며, 정비할 수 없다는 입장.
관계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7개월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산대교 시설물 정비를 둔 이 같은 책임 공방은 지난 2011년에도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관리 주체가 정리되지 않으면서 유사한 문제가 또 불거진 겁니다.
[안일규 /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해석상의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사무위임에 있어 16개 구 군에 일괄적용되기 때문에 분명하게 교통정리가 돼야 합니다.]
시민들의 민원이 지속되자, 일단 영도구가 예산 4천100만 원을 편성해 보수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주인을 찾지 못해 이처럼 파손된 시설물들은 내년은 돼야 정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의 시급한 문제는 해결됐지만, 관리 주체를 명확하게 정하지 않는 이상 책임 공방 속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은 계속해서 되풀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헬로TV뉴스 안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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