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스카 품은 윤여정...한국 영화사 새기록

2021.04.26 오후 05:27
[앵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의 쾌거에 이어 올해는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이 최초로 오스카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102년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새 기록을 쓴 윤여정은, 이번에도 역시 재치있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글렌 클로즈,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을 제치고 수상했습니다.

미나리의 제작자이기도 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윤여정을 호명했고, 우아한 감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미나리 가족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윤여정 / 배우 : 스티븐, 아이작, 예리, 노엘, 앨런 우린 가족이 됐어요. 무엇보다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겁니다.]

두 아들에게 재치있는 소감도 잊지 않았습니다.

[윤여정 / 배우 : 제 두 아들이 저를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해줘서 고마워요. 사랑하는 아들,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야!]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윤여정 / 배우 : 우리는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합니다. 심지어 무지개도 7가지 색입니다. (무지개처럼) 여러 색깔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윤여정은 다소 거칠어도 정 많고 지혜로운 한국 할머니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40개가 넘는 수상 행진을 이어오며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64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해 기생충이 못다 한 오스카 연기상 수상의 위업을 달성하며 102년 한국영화의 새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YTN 김선희[sun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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