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 유산 팔만대장경, 일반인도 볼 수 있다

2021.06.12 오후 10:54
[앵커]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이 다음 주 주말부터 일반 공개됩니다.

해인사는 불교행사 때 제한적으로만 공개했던 대장경판을 사전예약을 받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는데 벌써 몇 주 치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경을 나무판에 새긴 경판이 모두 8만 천352개.

고려 고종 23년, 서기 1236년부터 16년 동안 만든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입니다.

몽골의 침략을 이겨내고자 호국안민의 정신으로 새긴 팔만대장경판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대장경판이 있는 건물 장경판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특히 대장경판이 보관된 법보전 내부는 어떤 인공 장비도 없이 수백 년째 완벽한 항온항습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응 스님 / 해인사 주지 : 약 8백 년 이상 오늘 21세기인 오늘까지 고스란히 원형 그대로 손상됨이 없이 보존된다는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적 같은 대장경판이 조성 8백 년 만, 해인사 봉안 6백 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오는 19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 장경판전 안까지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현응 스님 / 해인사 주지 : 작년부터 2년째 코로나 때문에 얼마나 국민들이 지치고 큰 고생을 하고 계십니까? 국민의 힘으로 조성한 팔만대장경을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전격 개방을 앞두고 이 내용을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에는 불자들과 관람객들도 같은 마음을 모았습니다.

[조미경 / 광주광역시 서구 : 이렇게 애써서 힘든 시기에도 문화재를 잘 간직했잖아요. 우리도 코로나를 그런 마음으로 잘 이겨내고, 또 이런 시절이 지나면 더 좋은 시절이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도 가져봤습니다.]

탐방 예약은 해인사 홈페이지에서 매주 월요일 정오까지 받는데, 다음 달 4일까지의 예약은 이미 마감됐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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