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K팝과 드라마 등 한류가 새바람을 일으키며 세계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로 세 번째 유엔 연설에 나선 BTS,
앞서 두 차례는 영어로 하거나 한국어를 섞었지만, 이번에는 100% 한국어입니다.
BTS는 한국어 해외 확산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이들을 활용한 한국어 교재는 이미 30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K팝과 드라마 한류에 힘입어 한국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세종학당은 현재 82개국 234개로, 코로나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권재오 /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 : 지금은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세종학당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국가들까지도 확대가 되고 있어서….]
독일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가 처음 제2외국어 정규과목이 됐습니다.
독일은 아시아 언어를 가르치는 경우가 드문데 영어, 스페인어와 함께 한국어를 채택한 겁니다.
베트남과 인도에서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정하는 등 해외 초중등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경우는 39개국 1,600개가 넘습니다.
내년에는 45개국에 2천 개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국어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한류에 기댈 게 아니라 정부가 더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I나 메타버스를 이용해 한층 많은 사람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어 교육의 컨트롤 타워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재영 / 전 국제한국어교육학회장 : 다양한 기관에서 각자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아울러서 하나의 목표로 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위원회나 교육청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한류와 함께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어, 이제는 좀 더 장기적인 계획과 촘촘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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