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이 시작하는 3월의 첫날, 자연에서도 봄의 전령사들이 속속 반가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긴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와 도룡뇽, 그리고 개화하기 시작한 봄꽃의 모습들을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심 인근 숲 속의 한 농가.
장독대 사이로 보이는 작은 연못 주변에서 반가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봄의 전령' 같은 동물, 북방산개구리입니다.
오는 6일, '경칩'을 앞두고 미리 깨어나 작은 연못에 산란한 겁니다.
[김선자 / 대전시 소화동 : 여기가 대전 '뿌리 공원'이라고 있어요, 도시에서 조금 산속이에요. 낮에는 막 울어요. 우는 소리가 들리니까….]
개구리와 함께 '도룡뇽'도 함께 봄나들이에 나섰습니다.
2월 하순 찾아왔던 반짝 추위에 아직 연못가에는 얼음이 남아 있지만, 활발하게 헤엄치는 '도룡뇽'과 도룡뇽 알의 모습에서 성큼 다가선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민석 / 국립생물자원관 양서파충류 연구사 : 최근 개구리와 도룡뇽 등 양서류가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는 빠른 곳은 1월 중순에 동면에서 깨어나 알을 산란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남부 지방에서는 봄꽃이 활짝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제주도에는 이달 초부터 피기 시작한 노란 유채꽃이 절정을 이뤘고, 부산 해운대에는 희고 붉은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려 도심을 화사한 봄 향기로 물 들이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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