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무형문화재 전승자에게 배우는 전통공예의 멋

2024.02.25 오전 04:23
[앵커]
박물관 기념품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에게 직접 전통공예를 배워보는 강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윗부분 아래에서 위로 집어넣어요. 꽃잎처럼"

"단단하게 균형이 잡힌 거 면이 다 비슷해야 동글동글한 찌그러지지 않은 연봉이 나오겠죠?"

전통 매듭 기법 중 가장 기본인 '연봉 매듭'입니다.

기본이라고 해도 쉽지는 않습니다.

개별 지도까지 받아 간신히 모양을 잡아냅니다.

[김혜순 / 무형문화재 매듭장 보유자 : 적당히는 안 통하거든요. 손놀림도 정확하게 익히고 연습도 많이 해서 자기 것을 만들라고 그런 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매듭을 비롯해 복식 공예, 목공예, 칠공예, 금속공예, 단청까지 14개 과정의 전통공예가 일반인 대상 강좌로 열리고 있습니다.

기초반, 연구반, 전문반으로 나눠 연말까지 진행하는데 일부 강좌는 접수 당일 마감됐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서현 / 대학 2학년생 : 내가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나한테 어울리는 그런 전통적인 것들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에게 배운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어렵지만 제대로, 잘 배운 기술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고 일에 대한 영감도 불러옵니다.

[정혜정 / 서울 구기동 : (연구반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저는 좀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전통이지만 전통에서 다시 아이디어가 와서 현대 공예에 같이 접목을 시키는.]

실제로 수강생들의 졸업작품 전시회를 보면 보통을 넘는 감각과 솜씨에 감탄하게 됩니다.

전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도 다양한 전통 공예를 배울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해 지역에서 서울까지 원정 수업을 받으러 오는 수강생도 많은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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