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 1위 '흑백요리사' 비결은?...뉴진스 하니 "혼자 국감 나간다"

2024.10.11 오전 07:24
[앵커]
금요일 아침마다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세계 1위에 오르며 막을 내렸습니다. 인기 비결을 짚어봅니다.

또 뉴진스 멤버 하니는 국정감사에 혼자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 YTN star 공영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흑백요리사' 인기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인기 순위 세계 1위에 오르며 얼마 전 종영했죠?

[기자]
네, "이븐하게", "타이트하게", "나야 들기름".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모두 '흑백요리사' 출연자나 심사위원들의 어록인데, 지금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요리 서바이벌계의 오징어 게임'이란 평을 받을 정도로 글로벌 팬들도 많은데요.

무명의 셰프들이 '흑수저'로 나와서 이미 유명한 스타 셰프들인 '백수저'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일명 '계급전쟁'을 하는 겁니다.

참가 인원만 총 100명이고 우승 상금은 3억 원이었습니다.

온라인에는 인플루언서, 개그맨뿐만 아니라 일반 누리꾼까지도 화제의 장면을 패러디하는 영상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중파가 아닌 OTT에서, 드라마가 아닌 예능이 이렇게 성공한 인기 비결이 뭘까요?

[기자]
다양한 요소들이 있습니다만, 먼저 결이 너무 다른 두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 씨가 인기를 견인했다고 봅니다.

백종원 씨는 그간 서민적인 음식을 많이 다룬 요식업계의 대표주자죠?

그런데 안성재 씨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데, 딱 봐도 두 사람의 색깔이 다른 데, 모두 실력자입니다.

백종원 씨는 맛의 대중성, 안성재 씨는 음식의 완성도를 평가 기준으로 삼아서 둘의 평가도 대결구도로 몰아간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기존 서바이벌 예능이 많게는 5~6명 이상의 심사위원을 갖추는 것에 비해 단 2명의 심사위원이라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 번째 인기 비결은 결국 계급을 뒤엎는 전개가 이어졌다는 겁니다.

최종 우승자도 흑수저에서 배출이 됐죠.

안대로 눈을 가린 블라인드 심사도 하고, 팀전으로 식당 운영 능력도 평가하다 보니 기존에 누군가가 먼저 가졌던 '인지도'라는 장벽은 허물어졌습니다.

또 만화책으로 요리를 배웠다든지, 이민자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출전했다든지 하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은 요리로 대중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앵커]
이들의 파급 효과가 또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일까요?

[기자]
가장 눈에 보이는 건 요식업계 활성화일 겁니다.

출연자들이 운영 중인 식당은 방송 초반부터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지금은 이미 예약조차 힘들 정도가 됐고, 대결 미션 중에 편의점 재료들로만 요리해야 하는 게 있었는데 여기서 1등을 한 셰프의 음식은 이미 편의점에서 출시됐습니다.

침체했던 예능가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셰프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말, 일명 '셰프 테이너'라고 하죠.

잠시 주춤했던 방송가 셰프들이 이제 다시 각종 예능들에 나와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할만한 부분도 있습니다.

출연자 가운데 팀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좀 강하게 냈던 분은 엄청난 악성 댓글 때문에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또 경연 중에 한 중식 셰프가 선보인 '바쓰'라는 요리 기술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이 중국의 요리 문화를 훔쳐갈 것이다", "백종원은 대도둑이다" 등의 부정적인 평을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제작진을 향한 논란도 있었는데요.

흑수저, 백수저의 생존 비율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며 전개된 흐름을 두고 '연출 논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이번에는 영화입니다.

추석 즈음에 개봉한 영화 '베테랑2', 관객 수가 700만을 넘어섰다면서요?

[기자]
네, 2015년 개봉 당시 1천3백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한 메가 히트작 '베테랑'이 9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디지털범죄 시대에 맞게, 1편보다 다양한 범죄 유형인 사적제재, 사이버렉커 문제, 마약과 가짜뉴스 등이 반영됐습니다.

어제까지 712만 관객을 넘어섰는데요.

올해 개봉 작품 중 7백만 명 이상이 본 영화는 '파묘', '범죄도시4',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4번째입니다.

지난 시즌에 나온 배우 황정민 씨가 베테랑 형사 역할을 맡았는데 이분은 워낙 믿고 보는 배우이고, 이번엔 뉴페이스로 배우 정해인 씨가 막내 형사면서도, 생애 첫 악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좀 갈리면서 두 편 연속 천만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후 OTT에 주도권을 내주며 침체기에 빠진 한국 영화계에서는 '베테랑' 시리즈가 '범죄도시' 말고 또 다른 인기 프랜차이즈 영화로 올라섰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런데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9년이면, 오랜 시간이 걸린 건데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기자]
네, 많은 팬이 기다린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선 류승완 감독이 직접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시즌1이 예기치 못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런 성공은 류 감독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하죠.

류 감독은 특히 비슷한 장르의 영화나 이렇게 '베테랑2'처럼 사적인 제재를 가하는, 정의를 구현하는 내용의 드라마나 영화들이 큰 호응을 얻는 걸 보면서,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짜 놨는데도 쉽사리 후속편을 못 만들겠더라는 솔직한 비하인드를 전했습니다.

그래서 9년이라는 건, 그만큼 창작에 대한 감독의 고민이 녹아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이 다뤄질까요?

[기자]
네, 이른바 '뉴진스 사태',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죠.

하니는 최근 소속사 하이브 내 따돌림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증언하기 위해서 오는 15일 열리는 국정감사에 혼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니는 자신이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복도에서 한 그룹의 매니저가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보고 "무시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결국,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하니를 참고인으로 불러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는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다만 참고인은 의무출석이 아닌데, 과연 현직 아이돌이 국감장에 서겠느냐는 말들도 나왔지만, 하니 씨가 지난 9일, 팬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혼자 국정감사에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스스로와 멤버들, 팬들을 위해서 나가기로 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매니저는 이를 부인했다고요.

[기자]
네, 해당 매니저가 소속된 그룹인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CCTV와 해당 인물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뉴진스 부모들은 특정 장면의 CCTV 영상이 삭제됐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21일 아일릿이 2집 앨범 발매와 함께 가요계 컴백을 앞둔 시점인데 하이브 쪽에서 보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국감장에서의 내용들이 '뉴진스 사태'에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스타 공영주 기자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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