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뮤지컬이 정말 많은 관심을 받은 한해였는데요.
중국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뮤지컬들이 10주년 공연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작품들 덕분에 신작들이 늘고 소재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과 이상 등 당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 팬레터가 10년의 경험치를 모은 무대를 올립니다.
서정과 격정을 오가는 밀도 높은 서사로 4개의 시즌을 거치는 동안 15만 명 넘게 관람했습니다.
[김태형/연출 : 무엇보다도 이 공연을 꾸준히 찾아주셨기 때문에 관객들께서 올해 10주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5차례 공연했는데 공연 때마다 아주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2018년 타이완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팬레터는 지난해 중국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규형/배우 : (10년 동안) 고민이 더 다양해지고 깊어진 것 같아요. 매 시즌마다 해석이 달라지고 상대 배우가 달라지면서 연기 톤도 바뀌기도 하고]
[에녹/배우 : 배우라면 10주년 된 '팬레터'에 참여하겠느냐고 질문하면 '예'하고 손들지 않을까 모두가….]
이제는 토니상 6관왕이란 화려한 수식어가 붙지만 한 때는 입소문이 홍보였던 '어쩌면 해피엔딩'도 10년간 꾸준하게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은 보편적 메시지가 뮤지컬 본토인 미국 브로드웨이를 점령하며 국내 창작 환경에도 긍정적인 기운을 퍼뜨렸습니다.
[최승연/공연 칼럼니스트 :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수상)을 기점으로 올해 하반기를 보면 신작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창작 뮤지컬에 중소 극장 신작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작품들 경향을 보면 소재적 측면의 다양함이 보이고]
내년에도 창작 초연에 대한 지원과 무대를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늘려 간다면 우리 뮤지컬 상승세는 탄력을 받을 거란 분석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화면제공:NHN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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