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Stray Kids가 직접 말하는 성공 공식...위트·본질·과감함·팬덤

2026.02.13 오후 02:29
2018년 데뷔 이후 그야말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 8명을 만나 그간의 성과를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왜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음악과 퍼포먼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구상되는지 등을 들어봤습니다.
①스트레이 키즈만의 정체성은 '위트'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은 독특합니다.

한 곡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합쳐진 데다, 언어유희가 곳곳에 녹아있는 곡 제목과 가사도 눈에 띕니다.

퍼포먼스 또한 남다릅니다.

'킹'받고 '엥?'이라고 느끼셨다면 스트레이 키즈가 의도한 바를 그대로 느끼셨습니다.

멤버들이 꼽은 그룹의 정체성은 '위트'이기 때문이죠.





방찬
"스트레이 키즈만의 키워드는 '위트'인 것 같아요. 듣는 입장에서도,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도 재밌어야 하는데, 저희는 이 '케미'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무대에서도 그렇고 평상시에도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는 그 반응 되게 좋았어요. 얘네 무대 왜 이렇게 '킹'받지?"

현진
"저희 퍼포먼스에도 굉장히 위트적인 요소가 많거든요. 보는 사람들이 '재밌네' '위트있네' 이런 말을 해주실 때 비로소 스트레이 키즈로서 뭔가 해낸 느낌이에요"

"약간 나사 하나 빠져있는 것 같고 '엥? 이렇게 해도 된다고?' 하는 무대들을 하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랑 맞는 것 같아요."
②본질에 충실 - 직접 노래를 만들다


2025 스트레이 키즈 마마 무대 (출처:Mnet)

결국 가수 '업'의 본질은 잘 만든 노래를, 잘 부르는 겁니다. 이를 제대로 못 한 가수들은 반짝 인기를 누리고 사라집니다.

지난해 말 홍콩에서 열렸던 MAMA 무대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공연 영상엔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18살짜리들이 작사 작곡 편곡 안무 컨셉 다 잡으며 지옥 문턱을 넘어 올라온 팀. 음악 시끄럽다고 저게 무슨 노래냐고 무시도 많이 당했지만, 그때마다 음악성으로 답해줬고 이젠 우러러보는 존재가 되었다"

이제 어느덧 8년 차 아이돌로서 롱런하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의 힘은 팀 내 프로듀싱 팀(방찬·창빈·한) "쓰리라차"에서 나옵니다.

거의 모든 곡 작사·작곡에 '쓰리라차'가 참여해 스트레이 키즈만의 정체성을 만들어왔습니다.



창빈
"다행인 게 '쓰리라차'잖아요. 세 명이다 보니까 다수결이 확실히 존재하고, 그것도 되게 큰 장점인 것 같고. 서로 분명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의견을 절대 무시하려고 하지 않죠."

"다 존중하고 내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볼까 하는 시발점이 되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서로 서로의 다른 의견이 모여서 다른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는 제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게 큰 형 둘이서 의견 충돌이 제일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는 그 중간 사이에서 사실 끼어있거든요. (누가 이기나요?) 그 날 아이디어가 아주 종이 한 장 차이로 조금 더 좋은 사람이 이기는데요"

"'그 아이디어와 방식들을 얼마나 스트레이 키즈에 잘 녹여낼 수 있는가' '얼마만큼 잘 해나갈 수 있는가'를 다 들어본 후에. 제가 이제 결정하는 아주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막내로서."

녹음된 앨범과 큰 차이가 없는 공연 라이브 실력을 비교한 영상을 외국 유튜버가 올렸을 정도로 라이브 실력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입니다.
②본질에 충실 -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가수



지금 같은 라이브 실력을 갖춘 배경엔 스키즈의 아버지(?) 박진영 PD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박진영 PD가 과거에) '라이브를 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때는 10대 시절이니까 변성기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목이 정말 관리하기 힘들었어요."

"(박진영 PD는) '라이브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가수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고 인정을 받는다'고 했었거든요. 마음 속에서 확 느껴졌던 거 같아요. 공연장에서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고 시상식에서도 저희가 라이브를 잘한다고 소문이 잘 나더라고요."
③과감한 결정 "접어를 접다"



멤버들에게 지금의 스트레이 키즈를 만든 결정적 순간을 물었더니

모두 2020년에 발표한 곡 '神메뉴'를 꼽았습니다.

제목부터 알쏭달쏭.

DU DU DU 탕 탕 탕 같은 재밌는 가사까지.

스키즈 만의 정체성을 보여준 곡이라는 설명인데요.

스트레이 키즈는 이 곡이 포함된 정규 1집
'GO生' 으로 데뷔 이후 처음 초동 판매량(발매 뒤 1주일 ) 10만 장을 넘겼습니다.

리노
"'신메뉴' 할 때 '신메뉴' 안 하고 원래 갈려던 거로 갔으면 이 자리에 없지 않았을까. 곡 제목이 '접어'였는데 진짜 접을 뻔 했거든요."

"(저희가 아예 듣지 못한 곡인가요?) 네, 아예. 타이틀 제목이 '접어'였어요. 스키즈 접을 뻔 했습니다. 정말 '접어'를 접었어요, 다행히"



최근 연말 시상식에서 리더 방찬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처음엔 음악이 너무 시끄럽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걸 음악을 했습니다. 음악엔 정답이 없으니까요. 우리가 즐기는 걸 할 뿐입니다."

'이게 진짜 맞나?' 흔들린 순간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확신을 가졌을까요?

방찬
"처음부터 이게 맞나 했어요. 저희 음악을 들어보시면 다양한 음악들이 정말 많잖아요. 계속 시도했던 거 같아요."

"어떤 게 우리에게 맞는지 실험도 해보다가, '신메뉴'라는 곡이 나오면서, 이 색깔이 정말 우리한테 정말 잘 맞는 거 같다는 인식을 받고, 대중까지 저희를 알게 됐어요. 거기서 영감을 받아서 미래에 나왔던 곡들도 그런 부분들을 참고하면서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④멤버들이 의사 결정의 중심



K팝 신(scene)에서 아이돌은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결정을 내려 만든 '상품'이란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직접 노래를 만드는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은 자신들의 '확신'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창빈
"멤버들이 다 같이 스트레이 키즈에 자신이 있고, 스트레이 키즈가 어떤 걸 했을 때 뭔가 더 즐겁게 무대에서 날아다닐 수 있는지 다 같이 알기 때문에. 멤버들이 자신 있으면 전 확신이 서는 것 같아요."

"회사의 의견도 중요하죠. 저희한테 반영돼야 하는 포인트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멤버들 의견이라고 생각해요. 직접 무대에 서고, 직접 굴러야 하는 퍼포먼서라서 그런 멤버들 의견이 저한테 확신이 된 것 같아요."
⑤팬덤 STAY와의 동반 성장



2017년 리얼리티 프로그램부터 지금까지 좋아해 준 팬들이 많죠.

팬들이 그룹의 성장 서사를 함께 봐온 만큼 이런 댓글같이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서바이벌 때부터 지켜보고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진짜 이렇게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공연하는 거 볼 때마다 내가 키운 자식 보는 것 마냥 울컥울컥 벅차오르고 대견해 죽겠다 증말"

그래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대신 '우리가 '스테이'를 키웠다 싶은 순간이 있는지' 조금 비틀어서 물어봤습니다.



현진
"제가 부모님을 키울 수 없듯이 저는 스테이를 키울 수 없습니다. 저희는 언제까지나 스테이한테 아기 취급 당하면서 '부둥부둥' 당하고 싶은 거 같아요."

"진짜 데뷔 초 때부터 저희를 사랑해줬던 분들이랑 지금도 계신 분들이 몇 분 계시니까. 얘기하다 보면 너 그땐 그랬지. 너 애기였는데. 스테이도 그랬어. 이런 식으로 서로 주고 받을 때 아 시간이 흐르긴 흘렀구나 느꼈고."

"우리의 불안정했던 시기부터 지금도 완전 안정적이진 않지만, 지금의 우리를 지켜봐 온 사람은 어떻게 보면 친구도 아니고 저희 엄마 아빠도 아니고 있는 저희를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준 건 스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⑥"성공하고 싶다 생각한 적 없어"



K팝 역사상 처음 미국 '빌보드 200'에서 앨범 여덟 장 연속 1위 등 해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꼭 성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은 없다는 게 멤버들 설명입니다.

'좀 달랐다' '얘네 뭐지?' '청춘'이라는 키워드면 충분하다는 겸손한 반응입니다.

창빈
"타블로 형이 한 말인데 '기억이나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억 된다면 너무 좋죠. K팝 신에서 한 부분의 아티스트로 기억되면 너무 감사할 것 같은데. '스키즈 좀 달랐지' '스키즈 좀 신선했지' '대체할 수 없었지' '독보적이긴 했지' 이런 키워드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엔
"얘네 뭐지 싶은 케이팝 가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냥 뭔가 좀 저희 또래나 그런 연말 무대에서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얘네 뭐지?' 뭔가 그게 되게 좋더라고요. 특별해 보이고 그래서 항상 저는 '얘네 뭐지?' 라는 키워드와 함께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가수라고 기억 안 해주셔도 되고, 그 제일 아름답고 찬란했던 순간을 같이 함께 살아온 사람들, 그리고 친구들이라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청춘처럼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파랗게"



지금 이 시간에도 내일의 '스트레이 키즈'를 꿈꾸며 노력하는 연습생들에게 해주고픈 말은 뭘까요?

현진
"저는 한 번도 성공을 바라고 뭔가를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저는 그냥 하다 보니까 욕심은 당연히 있었지만, 그냥 하다 보니까 이 자리에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스키즈 형들처럼 저렇게 하고 싶다만 가지고 안 살고 그냥 저 형들도 멋있다 저 그룹도 멋있다 하면서 자기 색깔 찾아서 본인의 색깔로 되게 자유롭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 하면서 음악을 하는 게 저는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방찬
"감히 제가 제 경험을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기회라는 거는 언제나 와요. 근데 그 기회가 올 때까지 내가 준비가 되어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포기할 수 있는 거도 포기하면서, 좀 힘들 수도 있겠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서 이런 투자를 할 거면 지금 해서 견뎌내서 더 강한 사람이 되는 것도 하나의 본인을 위해서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필릭스
"지금 아니면 언제? 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은데, 이게 진짜 인생에서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거 다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배고픈 마음을 계속 갖고 있으면 그 타이밍이 자연스럽게 오지 않을까. 물론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주변에 있는 연습생 형들, 그때 찬이형도 오랫동안 연습생도 했었고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너무 대단하고, 그런 욕심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만큼 많은 연습생 친구들이 정말 더 욕심을 내면서 더 힘냈으면 좋겠고 시간은 금방 흘러간다.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⑦멤버들 올해의 계획



올해도 바쁘게 동분서주하는 멤버들의 올해 계획은 뭘까요

현진
"저는 여행가고 싶습니다. 멤버들과 같이, 작년 재작년에 너무 바빠서 아예 못 갔어요. 저희가 1년에 한 번씩은 무조건 다 같이 가는데 못 갔어요. 그래서 올해는 꼭 다 같이 바다 보러 가고 싶어요"

"(가고 싶은 나라나 지역이) 저는 그냥 차 타고 한두 시간 정도 걸리는 아무 곳이나 가도 상관 없고. 바다가 있고 멤버가 있고 다 같이 잘 수 있는 방이 있고 뭐든지 좋습니다. 그렇게 가고 싶어요."



승민
"되게 소소한 거긴 한데요. 저 같은 경우는 생각이 많을 때도 있고요. 작년에 한 해 동안 뭔가 욕심을 내려고 하면 화근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올해는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많이 비우고 욕심은 놓지 안되 여덟 자리 중에 한 자리 꽉 채워보고 싶습니다. (혹시 종교가 있으신가요?) 아니요 없습니다. 많이 덜어내고 있긴 합니다."





리노
"저는 작년에 투어를 다녀와서 살짝 좀 아쉬웠다고 느끼는게 호텔에만 박혀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만약에 투어를 하게 되면 호텔 가면 연락두절이었어요.

"투어하게 된다면 그 나라의 현지 스테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서 현지 문화를 즐기러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뭔가 그쪽 문화를 저도 느껴봐야 이쪽 스테이가 어떤 느낌일지 이런 게 공감이 가고 좀 더 티키타카가 될 거 같고요. 좀 아이돌 같았나요?"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해외 팬들의 반응도 꼼꼼히 봤습니다.

"'길을 잃은 사람'(Stray kids), '남들과 다른 사람',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음악을 만든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여러분의 노래가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이 해외 팬의 감상처럼, 음악을 통해 누군가를 치유해줄 수 있는 그룹.

2026년도 스트레이 키즈 음악으로 많은 위로를 받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풀 인터뷰 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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