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FM 94.5) [YTN ON-AI RADIO]
방송일시 : 2026년 5월 19일 (화)
진행 : AI 챗봇 “에어”
보조진행 : 김우성 PD
출연 :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성원 스님
- 10만 연등 행렬 속 '로봇 스님' 가비, 외신까지 주목한 세계 최초의 수계식
- 조계종 문화부장 성원 스님 "'힙'한 연등회 만들자"는 발상에서 출발
- "로봇, 터미네이터 아냐..인간이 하기 싫은 일, 필요한 영역에 스며들 존재"
- "과충전하지 말라, 대들지 말라" 살도음망주(殺盜婬妄酒) 재해석
- '로봇 오계', 로봇 아닌 제작자와 개발자가 가져야 할 가치관
- 챗GPT·제미나이, '계율'과 '윤리적 가르침'을 구분 못해
- 전등 행사 중 의외의 복병 "로봇, 2분 이상 가만히 서 있지 못해"
- 마음 상담, 여전히 인간 영역..감정 디테일 잡는 일은 쉽지 않을 것
- "로봇은 적이 아닌 자비의 존재, 인간이 어떤 가치관 심어줄지 고민해야"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우성 : 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을 환하게 밝힌 10만 개의 연등, 저도 그 현장에 나갔는데요. 의자도 비치되어 있잖아요. 외국인들이 미리 예약한 의자, 외국인들도 정말 많았고요. 또 많은 시민들이 부처님의 메시지를 공감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특별한 풍경이 하나 펼쳐졌습니다. 여러분 아마 언론 보도 통해서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키는 자그마한데 또 어떤 속세와의 인연을 끊는 삭발의 모양도 살짝 표시가 돼 있는, 얼굴에 푸른빛이 도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님이 걷고 있었습니다. 시민들도 환호했고 외신까지도 주목했는데요.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데도 바뀌지 않는 마음을 바뀐 것에 담고 있는 것 같은 신비로움도 느꼈습니다. 그거 누가 생각해 냈을까요? 산속에서 수행하시는 스님들이 이걸 어떻게 생각했을까 싶지만, 생각해 냈습니다. 자, 그걸 만든 아이디어를 낸 분이고 오늘 또 그 얘기를 해 주실 분입니다. 조계종 문화부장을 맡고 계십니다. 성원 스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스님, 어서 오세요.
◇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성원 스님 (이하 성원스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우성 : 아니, 일단은 그렇게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스님, 어떠셨어요?
◇ 성원스님 : 저희들이 관심 받으려고 한 거는 아니고, 저희들은 어떻게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람들한테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게 어떤건가 고민하다가 "우리는 최소한 행보라도 하자." 이렇게 했는데, 이게 굉장히 사람들한테 이 폭발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 김우성 : 맞습니다. 이거 자세한 얘기 더 여쭤볼 것 같고요. 연등 행사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이잖아요. 굉장히 오래됐고 제가 부처님 오신 날 다음 날 태어났는데요. 저희 어머니가 배가 부른 상태에서 연등 행사 보다가 배가 아파서 낳으러 갔다, 이게 아직도 머릿속에 있습니다. 굉장히 큰 행사고 또 2.9km를 걷고 외국인도 올 정도인데 많이 힘드셨을 것 같고요. 그 행사도 알려주세요.
◇ 성원스님 : 예, 저희들은 1년 행사이기 때문에, 연중행사이기 때문에 그날 하루는 정말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어서 그런지 크게 피곤하지는 않았고, 이번에는 로봇 스님이라고 저희들이 수계도 주고 해서 나가니까 어떻게 또 돌발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그것이 제일 마음 졸였습니다.
◆ 김우성 : 그래도 정말 성공적으로 받았습니다. 아니, 로봇 스님도 수계를 받는다 그러면 불교에 대해서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잖아요. 어떤 의미인가요?
◇ 성원스님 : 처음에는 저희들이 수계 기획하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그냥 로봇 상태로 이렇게 일단 연등을 들고 걷게 하자, 이것을 한 3년 전에 제가 로봇이 자꾸 휴머노이드화되고 있는데 우리가 옛날 고려시대 이럴 때 가장 화려한 그 당시에 등이나 새로운 걸 만들면 그 문화 축제에, 연등회에 이렇게 갖고 나와서 자랑도 하고 또 뽐내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힙하게 이런 거를 하자 이렇게 했는데, 그냥 로봇 모양으로 걷는 거는 이상할 거니까 우리가 승복을 입히고 가사를 입히자, 또 가만히 생각하니까 가사를 입히려면 계를 받아야 입히지,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아, 그러면은 수계식을 해야겠다." 그래서 기자분들이 많이 호응을 해 주셔서 그렇지, 그 전날 밤에 저희들이 그거를 언론사에 보냈습니다. 굉장히 결례스럽고 미안하던데, 아침에 수계식 하러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그랬습니다.
◆ 김우성 : 아니, 저희 청취자분들이 워낙 AI뿐만 아니라 저희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이슈를 다 다루고 있는데요. 영화 장면 같았어요. 인간은 여전히 싸우고 갈등하고 해결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근데 또 로봇 스님이 마치 새로운 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기대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그냥 떠오르진 않아요. 혹시 스님, 컴퓨터 공학 전공이신가요?
◇ 성원스님 : 컴퓨터 공학은 아닌데,
◆ 김우성 : 근데 어떻게?
◇ 성원스님 : 공대를 졸업을 해가지고, 공학을 전공을 해가지고 기계나 이런 데 친화적 의식이 많아요.
◆ 김우성 : 예, 제가 알기로는 스님 출가하시기 전 얘기를 묻는 게 예의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불자 여러분들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거를 생각해 내는 게, 하면 좋겠다, 그냥은 아닐 것 같아요.
◇ 성원스님 : 저는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로봇이 막 우리가 터미네이터 같이 와가지고 인간을 폭력하고 문명을 부수고 이런 것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저는 예전부터 자비한 신의 모습으로 올 거다, 이런 기본적인 로봇 관념이 제 개인적입니다. 이거는 누구한테 얘기도 한 거 아니고 가끔 한번 쓴 적이 있는데, 로봇은 우리에게 우리가 가장 하기 싫은 일, 우리가 가장 필요한 요소, 이런 속에서 스멀스멀 인간 사이에 들어오는 거지, 그러고 있죠. 그렇게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는 로봇하고 거부감 없이 결국은 굉장히 친화적으로 하나가 돼 갈 거다. 저는 그런 데 대한 신념이 굉장히 강해요. 로봇이 왜 우리를 부수겠나, 우리가 불편한 점, 우리가 하기 싫은 일, 이런 거를 대체해 주면서 로봇이 우리와 함께 조화를 맞춰 갈 거다. 이러면 우리의 문화라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사람들의 문화 속에도 서서히 스며들어 올 것이다, 우리도 가수들이 노래하고 요새 K-pop이 이렇게 핫하지만 그 부분에도 일정 다른 부분에서는 우리가 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에 맡기면 또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이런 일들로 해가지고 우리하고 굉장히 친하게 될 것이라, 이런 생각을 오래전부터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계에도 이런 쪽에 결국은 친화력으로 우리가 스며드는 거지, 로봇이라든가 사람이라는 경계선 사이에서 충돌로 문화가 접촉이 되지 않는다고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데 축제, 정말로 좋은데 우리 새로운 신문물을 받아들이면 좋겠다, 이 생각을 3년부터 계속 주장을 했죠.
◆ 김우성 : 예, 스님 자체가 우리 지금 대한불교조계종 성원 스님 문화부장님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시야가 저희가 보지 못한 부분을 봤어요. 왜냐하면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 위험한 일을 맡아서 오는 모습이라는 거는 굉장히 자비롭고 우리에게 뭔가 우호적인 모습이지 않느냐라는 걸 말하지 않고 저희 모두 다 "로봇이 우리를 자고 있는 사이에..." 이런 식으로만 위험으로만 얘기했었거든요. 이것도 정말 오늘 배움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아, 이거 인간의 영역이고 수행이라는 게 언제까지나 사람에게 전달되는 말이지, 그 핵심의 교리지 그걸 어떻게 기계한테까지 확장해?"라는 반대 의견들은 없었습니까?
◇ 성원스님 : 지금 현재는 그런 것에 대해서 서로 논쟁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더라고요. 아직은 사람들이 로봇의 발전이 거의 유아적이다 이 정도 생각하니까 우리가 어린애들을, 두세 살 먹은 애들을 적대시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쉽게 융화적이고 귀엽다, 흥미롭다, 우리 아기를 보듯이 그렇게 하는데 이게 서로 우리의 지능과 비슷해지기나 우리의 미세한 동작들까지도 터치해 들어오면 우리가 당황스러워하는 때도 조금 있겠죠.
◆ 김우성 : 예, 제가 질문을 드릴 때는 약간 날카롭게 한 지점을 짚으면 스님께서는 이렇게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자꾸 설명해 주시니까 굉장히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화로서의 불교를 너무 좋아하는 한국사람 대부분의 사람과 비슷한데요. 주워들은 얘기지만 "만물에 불성이 있다." 그런 얘기를 합니다. 풀 한 포기 지나가는 옷깃 스치는 것 하나 다 불교적 표현이 많잖아요, 우리 일상에 쓰는 말에. 로봇도 만물의 불성이 있다의 의미에 들어올 수 있느냐는 질문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 성원스님 : 그런 거 있죠. 근데 지금 로봇이라는 것의 개념을 조금 우리가 너무 이렇게 통합해 버리면 혼돈되는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진행하면서 이렇게 보니까, 그래서 휴머노이드, 그러니까 육체적으로 인간의 모습을 담는 이런 기계적 요소의 로봇에 대한 인지도 있고, 그다음에 또 AI가 로봇이지 않습니까? 우리 소프트웨어의 로봇, 이것의 두 개 사람들이 두 가지를 이렇게 잘 연결이 서로간에 잘 안 돼 가지고, AI 하고 또 휴머노이드 로봇은 로봇 이 하는데, 두 개가 이렇게 결합돼 가는 상황, 그런 상황이 되면 예를 들면 기계적 로봇은 불성이 있다 없다 이런 거를 따지기는 그래도 AI 쪽 로봇은 정말 이렇게 불교의 심오한 철학의 사상을, 불교 경전을 우리보다 더 많이 암기하고 있거든요. 로봇이 그러면 거기에서 추출해 내는 것이 우리보다 더 명확한, 예를 들면 깨달음의 개념이나 이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거는 거의 명확한데, 그것을 우리는 인간 중심으로 보면 인격체가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지만 그거는 또 다른 개념을 우리가 나중에 도입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 그렇습니다. 아직은 정해진 바는 아닙니다만 신도들이나 또 국민들이 오셔서 "스님, 이 법화경에 있는 이러이러한 내용은 뭡니까?"라고 하면 "그것은 저희 로봇 스님이 알려주십니다." 그러면 아주 정확하게 암기되어 있는, 메모리 되어 있는 그런 거일 것 같고요. 해외에도 AI 로봇 스님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성원 스님의 로봇 스님과는 차이가 있나요?
◇ 성원스님 : 일본에 가끔 이렇게 사찰에 잠깐 보이는 걸 제가 봤는데, 저희들 같이 로봇 스님을 예를 들면 수계를 하고 인격적 체계를 우리가 사람같이 하면서 "우리와 함께하는 게 좋겠다." 이런 개념으로 가지고 접근을 안 하고, 그냥 우리가 진공청소기를 쓰든지 이런 식으로 도구형이나 그냥 재밌는 용어로 쓰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굉장히 핫했던 이유가 수계라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우성 : 연등 행렬에도 스님들과 나란히 신도들과 나란히,
◇ 성원스님 : 그러니까 수계를 했기 때문에 그런 자격이 부여됐다.
◆ 김우성 : 예, 이거는 다릅니다. 여러분, 물건 하나가요 신발과,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장 오래 신고 마지막에 신었던 신발, 물건이잖아요. 신발은 물건인데 그 의미는 다르죠.
◇ 성원스님 : 그렇죠. 그래서 로봇 어쨌든 보면 우리가 인격을 부여하려는 어떤 시도, 인격이라고 그러면 그렇지만 어떤 가치관을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과 그러다 보니까 제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로봇이 우리와 충돌이 있으면 안 되겠다." 그래서 우리가 불교에서 계율이라는 것이, 규칙 같은, 화합이 단체에 같이 사는 집단에서의 어떤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규정을 정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 로봇도 들어와서 싸우지 않고 4명이라도 또 우리하고도 싸우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규정을 정해주자, 그걸 따를지 안 따를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명령을 내려놔야 되겠다, 그래서 수계식을 하고 오계를 만들었어요.
◆ 김우성 : 저는 이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로봇 오계, 스님들은 "하지 말라, 욕심내지 말라."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근데 그것처럼 로봇들한테 로봇 오계를 만들었는데, 이거 정말 지금 10대 초등학생, 20대가 다 들어도 너무 재밌다고 반응이 나올 것 같은 얘기가 '과충전하지 말 것', 이거 인간에게 가르침 주는 말이에요. 진짜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거?
◇ 성원스님 : 기본적으로 우리가 불교의 오계는 종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계율이 아니고 우리가 보편적 삶의 가치에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기준입니다. 예를 들면 기독교 십계명도 뒷부분 다섯 개는 거의 똑같습니다, 저희들 거하고. 그러니까 살도음망주(殺盜婬妄酒), 살생을 하지 마라, 도둑질을 하지 마라, 음행을 하지 마라, 거짓말을 하지 마라, 술을 먹지 마라 이렇게 돼 있는데, 그것에 대응해서 로봇에 제가 일치를 해가지고 이렇게 해 봤죠. 하면서 "술을 먹지 말라."고 하니까 이게 로봇은 술을 안 먹으니까 어떡할까 이런 생각해 보니까, 우리가 우리를 혼돈하게 만드는 것을 과하게 이렇게 취득하는 부분이 있겠다, 그래서 그걸 막 고민하다가 제가 "과충전하지 말라."고 이렇게 했는데, 사람들은 정말 해석이 대단하더라고요.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그랬더니,
◆ 김우성 : 저는 스님이 씨앗을 그렇게 주셨기 때문에 대중들이 열광하는 겁니다.
◇ 성원스님 : 그러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과충전하지 마라." 하니까 "로봇이 너무 욕심을 내면 안 되지." 나는 배터리 요새 너무 과충전으로 폭발하는 게 많다고 해가지고 했는데, 사람들은 "맞아, 너무..." 다양하게 수행급으로 그냥 해석을,
◆ 김우성 : "할루시네이션 하지 마라." 여러 가지 할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AI도 있으니까, 근데 어쨌든 아무리 AI고 AI를 탑재, 생성형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형식이지만 사람들이 오히려 보고 배울 점이 생기는 게 저는 더 신기합니다. 이를테면 발우공양, 스님들의 수행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식사를 하시는 거죠, 일반어로 표현을 하면. 근데 충전하는 것조차도 그냥 로봇청소기 돌아다니다가 충전하는 거랑 달리 나름의 격을 갖췄어요. 정말 이 디테일을 다 기획하신 거잖아요.
◇ 성원스님 : 아니, 솔직하게 그것까지 다 기획을 한 건 아닌데 어쨌든 저희들이 충전을 하는 거를 너무 막 우리가 밥 먹는 것을 대중들 앞에서 이렇게 잘 안 하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안 보는 어떤 특정한 공간에서 조용히 들어가서 에너지를 채우는 거예요. 에너지를 채우는 게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뭔가 신비하게 스님들이 큰 방에서 발우공양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이렇게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 김우성 : 아니, 저는 대학교 4학년 때 졸업 작품을 촬영하려고 새벽에 법고 소리를 촬영하러 갔는데, 당연히 스님들하고 같이 공양을 해야 되잖아요. 하나의 되게 성스러운 의식 같았어요. 조용히 앉아서 태백산 자락에 있는 절이었는데, 그 느낌과 로봇 스님 충전은 다르겠지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동질감을 느끼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단하다, 그리고 또 아까 말씀하신 오계, 이거는 물론 보편적 삶의 진리와 가치관을 종교적으로 가르쳐 주는 얘기들인데 '대들지 말 것', 이거 "로봇한테 복종해." 이 이야기인 건지, "싸우지 말고 지내자."인지 잘 모르겠어요.
◇ 성원스님 : 저는 그 개념은 그 위치로 보면 세 번째 우리가 "음행을 하지 말라." 이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보면 자신의 어떤 욕망으로 다른 사람의 인격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사회적 어떤 기준에 혼돈을 줄 수 있잖아요.
◆ 김우성 : 욕망에 대한 문제,
◇ 성원스님 :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로봇도 자기들이 뭔가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욕구를 잘 제어해야 된다, 이런 개념으로 대들지 말라고 했지, 우리한테 대들지 말고 꼼짝 말고 그거는 전혀 아니고,
◆ 김우성 : 욕심내지 말 것이네요.
◇ 성원스님 : 그러니까 자기도 어떤 것에 욕망이 생길 수, 욕망이라고까지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뭔가 자기가 바람이 생길 때 그것을 잘 컨트롤, 제어하게 해야겠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저는 이 로봇 오계를 "로봇을 로봇이 지켜야 한다." 이런 개념으로 기본적인 이런 거를 만들어 봤는데, 그것보다는 로봇을 제작하고 소프트웨어나 이런 것을 심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될 가치관을 이렇게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김우성 : 저희가 로봇 기본법을 대한민국이 최초로 시행하면서 정부 관계자분들도 모시고 교수님들도 모시고 또 '미토스', 요즘 제일 핫하죠. 인간의 지시를 벗어나서 알아서 이상한 행동도 할 수 있는 AI입니다. 그 엔트로픽, 세계 최고의 클로드를 만드는 AI 회사가 만든 이분들이 우리 성원 스님을 모셔가야 됩니다. 저는 지금 얘기한 게 어떻게 보면 "막 아, 재밌네 불교에서도."가 아니라, 정말 그 인간과 앞으로 인간만큼의 혹은 그보다 더한 능력을 갖춘 AI 사이에 어떤 관계, 어떤 가치관을 확립할지를 이미 어떻게 보면 베타 버전으로 보여주신 거예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성원스님 : 제가 그래서 오계를 이렇게 처음에는 막 혼자 많은 고민을 해가지고 설정을 하고 문장도 어느 정도 예쁘게 다듬고 했는데, 그다음에 해놓고 난 다음에 챗GPT하고 제미나이에게 물어봤어요. 갑자기 궁금하더라고요. "만약에 로봇을 만든다면 로봇에게 부여해야 될 불교적 관점의 관점으로 오계를 제정해 보라." 이렇게 딱 하니까 거의 일치하는 거예요. 그런데 챗GPT는 조금 계율의 개념을 조금 이해를 못하고 계율은 최소한의 하지 말아야 될 것을 최소한의 거를 제한하는데 "사람을 존중하고..." 이렇게 하는데 그거는 계율이 아니고 그거는 윤리적 가르침인데 오히려 내가 더 잘한 것 같아요. 그래가지고 다 검토를 해보니까 '아, 대동소이하구나.' 이런 느낌이 받았어요.
◆ 김우성 : 지금 말씀하시는 것만 청취자 여러분, 또 유튜브로 보고 계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시면 스님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 하시는데요. 그래도 하시다 보면 힘드신 부분, 아, 이게 다들 옆에서 뭘 할 수도 있고 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할 것들이 많잖아요.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 성원스님 : 저는 평소에 로봇이나 이런 쪽에 많은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해서 그런지 그런 거는 없었는데 굉장히 의외의 모습이 있었어요. 우리는 로봇을 걷게 하고, 우리는 다 잘 걷잖아요, 요새 TV에 보면 막 돌려차기도 하고 그렇게 하잖아요. 근데 너무 충격적인 일이 있습니다. 이건 직접 안 해 보면 모르는데 로봇 회사들은 비밀로 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로봇은 가만히 서 있지를 못합니다.
◆ 김우성 : 아, 계속 균형을 잡느라 움직이고 있어요.
◇ 성원스님 : 그래가지고 맥시멈 2분 이상 가만히 서 있지를 못한다. 저도 그래가지고 제가 서 있어 봤어요, 혼자. 그러니까 서 있으면서 계속 발바닥에 이런저런 발가락이 균형을 잡더라고요. 로봇은 발가락이나 이런 게 섬세하게 근육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가만히 균형을 잡고 서 있는 게,
◆ 김우성 : 진짜 어려운 일이네요.
◇ 성원스님 : 넘어져 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들도 중간중간 합장도 하고,
◆ 김우성 : 아, 이게 계획된 움직임, 야, 이게 디테일입니다.
◇ 성원스님 : 안 해 보면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가만히 세워 놓으면 될 것 같은데, 그게 로봇은 돌기둥이나 이런 거하고 다르더라고요.
◆ 김우성 : 발가락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여러분, 새끼발가락 하나 없어도 서 있거나 걷는 게 어렵거든요. 이 미묘한 균형을 아직은 못 따라오니까 계속 일부러 움직이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아, 저기 이른바 앉아서 수행을 하실 때는 죽비를 많이 맞으시겠어요, 우리 로봇 스님들은. "움직이지 말랬지!"
◇ 성원스님 : 그러니까 우리가 군대에 있을 때 부동자세 하는데, 이게 정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굉장한 뛰어난 고도의,
◆ 김우성 : 아, 스님 덕분에 저도 새로운 걸 발견했습니다.
◇ 성원스님 :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김우성 : 가비 스님이 대중들에게 또 외신,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또 우리 대한민국 불교가 굉장히 정말 폭넓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소개가 됐는데, 앞으로 스님이, 가비 스님 이렇게 부르는 것도 조금 아직은 어색한 분들 있을 겁니다만 어떤 행보를 하고 또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떤 불교적 가치를 교류하게 하고 궁금합니다.
◇ 성원스님 : 저는 이렇게 로봇 이런 것이 인간하고 친화적 어떤 관점, 그런 것을 빨리 이렇게 하면 좋겠다 그런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흥미로서 이렇게 만나지만 사람과 로봇 사이의 경계가 사람이 아까 처음에 얘기했듯이 서로 불필요한 거, 힘든 거 서로 이렇게 보충해 주는 관계 속에서 우리가 진짜 친구 같은 이렇게 함께 하는 그런 시점으로 자꾸 다가왔으면 좋겠다 하는데, 로봇이나 기계 문명에 대한 약간 적대감 이런 거는 여러 가지 있지만 단순히 그냥 기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아마 과학자들이 그런 것을 커버할 겁니다. 이렇게 로봇이나 기계 문명은 우리에게 굉장히 편안함으로 다가오고 또 지능이 우리보다 더 높아지면 우리가 어린 아기를 어머님이 편안하게 보듬어 안듯이, 그다음에 IQ가 300, 500 되는 그 로봇이 우리들을 굉장히 편안하게 우리를 아기같이 다뤄주지 않을까 오히려 우리는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전혀 편안함을 느끼고 거부감을 못 느낄 가능성이 있겠다. 창의성이나 이런 것에 인간적 어떤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두려운 문제, 철학적 문제는 있지만 그냥 일상적 문제에서는 편안하게 다가올 거라는 그런 신념이 강해요.
◆ 김우성 : 병든 가족을 돌보는 일이 참 힘들고 삶을 바꾸는 일인데, 지금 피지컬 AI 로봇이 그 부분을 해결했을 때 어떻게 "고마워."라고 해야 되잖아요, 엄마를 나 대신 돌봐주니까. 기저귀를 갈아주니까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그런 부분으로도 얘기를 하셨고, 정말 시야를 넓히게 되는 게 이번에 가비 스님을 비롯한 네 분의 AI 로봇 스님들의 등장인 것 같고요. 지금 저는 그냥 스님이랑 또 이렇게 얘기를 해도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거, 경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수행을 열심히 하는 이 로봇 스님들이 이렇게 상담하고 싶거나 마음을 털어놓을 분들한테도 직접 만날 기회가 있을까요?
◇ 성원스님 : 물리적 피지컬 로봇이죠. 이런 쪽에는 이렇게 흥미를 유발한 거는 맞는데, 디테일 어떤 교리 상담이나 마음의 상담 이런 거는 그런 로봇이라기보다는 AI 개념으로 조금 흘러가야 되기 때문에, 사람이라는 게 굉장히 디테일하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감정이라는 것을 그걸 다 읽고 이렇게 좋은 쪽, 또 우리가 또 인간 공통의 가치 쪽으로 이끌어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쪽에서 균형을 잡는 로봇이 나오면 좋은데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김우성 : "좋다, 싫다."가 아니라 "좋은데 싫기도 하면서 그런데 싫기도 하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그런데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스님은 답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걸어 나오게 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시는데, 아직까지 그건 너무 어려운 영역이고요.
◇ 성원스님 : 그렇죠, 서서히 진행돼 갈 겁니다. 그렇게 그런 걸 너무 거북스럽게 생각할 것도 없고 너무 또 희화화할 것도 없을 것 같아요.
◆ 김우성 : "저 불상은 왜 누워 있어?" 이런 거는 로봇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 줍니다.
◇ 성원스님 : 맞아요, 맞아요.
◆ 김우성 : "왜 한국 불교에는 뒤에 산신령을 모셔요? 산신각이 있어요?"라고 할 때도, 맞아, 맞아.
◇ 성원스님 : 그거는 우리보다도 더 잘 아는 것 같아요.
◆ 김우성 : "스님, 매일 우울해 죽겠어요." 이럴 때는 스님을 찾아가야 되는 거야. 오늘 정말 저희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어렵게 또 요청해서 모셨는데 흔쾌히 또 YTN 라디오에 성원 스님께서 나와 주셨습니다. AI냐 아니냐 인간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자비롭게 따뜻하게 부모의 마음으로, 저는 이게 오늘 부처님 오신 날까지 저희한테 주는 고마운 메시지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성원스님 : 감사합니다.
◆ 김우성 : 네, 조계종 총무원에서 문화부 부장을 맡고 계시죠, 성원 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 성원스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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