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호프' 칸 흔들고 수상 불발...박찬욱 선택은 달랐다

2026.05.24 오전 08:58
최고 영예 '황금종려상' 루마니아 영화 '피오르드'
'호프' 호명 안 돼…한국영화 4년 만의 수상 '불발'
나홍진 "개봉 전 작품 완성도 끌어올리는 데 집중"
[앵커]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한국 영화로 4년 만의 칸 영화제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박찬욱 위원장 등 심사위원단은 전통적으로 칸이 선호해온 작품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칸 영화제 한국인 첫 심사위원장으로 임무를 마친 박찬욱 감독이 폐막식에 앞서 포즈를 취합니다.

박 감독을 비롯해 심사위원단이 선택한 칸 최고의 영예, '황금종려상'은 루마니아 영화 '피오르드'에 돌아갔습니다.

[박 찬 욱 / 제79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 황금종려상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입니다.]

한국영화로 4년 만의 수상 기대감이 커졌던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호명되지 못했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개봉 전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이번 영화제에서 받게 된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배급사를 통해 소감을 밝혔습니다.

[나 홍 진 / 영화 '호프' 감독 (폐막식 전 인터뷰) :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영화는 준비하는 중이고요. 계속 진화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최고의 수준을 영화 속에 담아 보려고 마지막까지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올해 주요 수상작들을 보면 인간적 고뇌와 사회적 갈등을 다룬 영화들에 다시 한 번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SF와 괴물, 스릴러를 결합한 장르 영화였습니다.

외신에선 "칸의 전형적인 문법을 깬 작품", "올해 가장 강렬한 극장 체험"이란 평가가 나왔지만 결국 심사위원단의 최종 선택은 정제된 작가주의 영화들에 가까웠습니다.

비록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나홍진 감독은 한국 장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에 이어 새로운 한국 감독이 경쟁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입니다.

프랑스 칸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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