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글로벌 OTT는 플랫폼 내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만 그치지 않고, 화면 밖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흥행작을 현실로 구현한 체험 행사에 더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앞세운 사업들도 눈에 띄는데요.
이런 전략의 의미를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대전화 화면에서 시작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대형 스크린을 넘어, 드디어 현실 무대로 나섭니다.
넷플릭스가 최근 '케데헌' 월드투어 콘서트 계획을 공식화한 겁니다.
[이재 / 가수 (지난 4월) : 투어하는 것도 너무 멋있을 것 같고…. 캐릭터랑 영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걸 잘 생각하면서 해야 되지 않을까….]
K좀비 흥행 계보를 이은 '지금 우리 학교는' 테마존부터, '오징어게임' 세계관을 도심 한복판에 구현한 팝업 행사에 이제는 '케데헌' 월드투어까지.
글로벌 OTT가 흥행한 IP들을 활용해 기획하는 체험형 행사는 갈수록 그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화면 밖으로 확장된 OTT 사업은 나아가 콘텐츠라는 기존의 틀마저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을 맞아 개최한 환경 교육·체험 행사.
개미군요. 하지만 이건 군대 개미입니다. 턱 힘이 엄청나죠.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자연 다큐멘터리 소개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작 철학을 알렸습니다.
[조 현 준 /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 2030년까지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50% 절감하려 합니다. ('외교관'은) 세 시즌 연속 수소 에너지를 사용해서 여러 개의 디젤 발전기를 대체했다고 해요.]
최근 흥행한 공포 시리즈 '기리고'의 엔딩 크레딧에 나온 시청자 지원 플랫폼 안내 역시,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사업 중 하나입니다.
정신 건강이나 자해 위험 등과 관련한 상담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OTT에서의 자극적인 콘텐츠 시청을 보완한다는 취지입니다.
글로벌 OTT가 이야기를 넘어 가치 경쟁 사업에 힘쓰는 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규 가입자 유입이 갈수록 둔화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구독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 되면서, 콘텐츠 경쟁력과 더불어 플랫폼 자체에 대한 호감과 충성도를 관리할 필요가 커졌단 분석입니다.
[고 현 주 /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디렉터 :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가치를 선사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의 고민 지점일 것이고….]
글로벌 OTT의 유통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공적 감수성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안 정 상 / 한국 OTT 포럼 회장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 사회공헌, 또는 사회적인 기여 활동을 하면서 정보 분야 규제 정책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목적도 있죠.]
무엇을 보여주느냐에서 출발한 글로벌 OTT의 사업 전략은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 나아가 이제는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디자인 : 윤다솔
화면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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