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62년 데뷔한 비틀즈는 올해로 64주년을 맞이한 명실상부 팝의 '고전'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까마득한 최고참인 이들이, 요즘 Z세대에게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비틀즈가 늙지 않는 비결을, 이준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필요한 건 사랑뿐이다(All You Need Is Love).
비틀즈가 노래한 평화의 주문을 사이에 두고 팬들이 서정적인 선율에 몸을 맡깁니다.
[오 림 / 서울 신정동 : 중학교 때 친구가 추천해 줘서 노래를 접하게 됐는데 그 이후로 지금 30대가 되어서도 쭉 듣고 있습니다. (비틀즈 음악을) 거의 매일 듣죠. 완전 좋아해요.]
팬들은 음반은 물론, YTN 서울타워와 태극 문양이 새겨진 옷과 열쇠고리 같은 '서울 한정판' 상품에도 지갑을 크게 열었습니다.
남녀노소 친숙한 비틀즈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멋이 됐습니다.
[김 진 영 / 서울 대조동 : 자연스러운 감성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비틀즈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좀 호불호를 안 타는 음악을 하는 밴드 같아서 그런 부분이 사람들한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아요.]
비틀즈가 마지막으로 녹음한 앨범, 애비로드의 표지를 따라 해 봤습니다.
이 자세와 제가 입은 이 티셔츠처럼, 비틀즈는 음악을 넘어 하나의 취향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같은 유행을 이끄는 건 놀랍게도 10대와 20대, 이른바 'Z세대'입니다.
팝업 스토어 방문객 절반 이상이 Z세대였고, 주요 음원 플랫폼 청취자도 1020 세대가 70%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60년 전 음악은 아직도 사춘기 감성에 깊은 위로로 가닿습니다.
[유 하 진 / 경기 수원시 : 개인적으로 'Yesterday'를 매우 좋아해요. 그 곡이 잔잔하면서도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힘들 때나 슬플 때, 기쁠 때도 계속 듣게 돼서.]
'Here Comes The Sun'이나 'In My Life'처럼 수십만 개 숏폼 영상에 쓰인 명곡들은,
제목은 몰라도 들으면 "아, 그 노래!" 하고 단번에 알아채는 '요즘' 음악입니다.
[최 진 웅 / 경기 수원시 : 처음에는 그냥 어머니나 아버지, 가족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점차 유튜브도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도 많이 듣다 보니까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4부작 전기 영화 제작부터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반세기만의 신곡까지, 끊임없는 재탄생도 생명력의 비결입니다.
[링고 스타 / 밴드 비틀즈 드러머 : 폴이 저한테 전화해서 'Now and Then'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너 어떻게 생각해?' '난 너무 좋지.' 그래서 폴이 베이스 라인을 넣어서 저한테 파일을 보냈고, 제가 거기에 드럼을 얹었죠.]
Z세대의 부모조차 태어나지 않았던 1962년에 데뷔한 비틀즈지만, 청춘의 마음을 여전히 어루만지며 '현재진행형'으로 박동하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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