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런던올림픽 개막을 이틀 남겨 놓은 가운데 축구대표팀이 내일 공식 경기를 시작합니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타진합니다.
축구대표팀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김재형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
이제 결전의 시간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멕시코전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대표팀 뉴캐슬 입성 이후 순조롭게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메달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법도 한데 오히려 중압감을 즐기며 멕시코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선수들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뉴캐슬은 아침 8시인데요.
대표팀은 오늘 오후 마지막 전술 훈련을 한 뒤 경기가 열리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방문합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입니다.
이곳에서 홍명보 감독과 멕시코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밝힙니다.
이 사이 선수들은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를 점검하며 본선 첫 경기 멕시코전을 준비합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주장 구자철 선수의 얘기입니다.
[인터뷰:구자철, 올림픽축구대표팀 주장]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해질거라고 생각해요. 경기가 시작되고 올림픽이 시작되고, 경기가 시작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모를 만큼 기대를 하고 있어요.
[질문]
그런데 멕시코가 우리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던데요, 측면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요?
[답변]
멕시코는 공격력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최근 12경기에서 경기당 2.6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의 창 끝이 날카롭습니다.
득점 장면을 보면 대부분 측면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우리 대표팀 역시 측면 활용도가 높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대표팀은 윤석영, 김창수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을 주로 이용합니다,
반면, 멕시코는 측면 공격수의 개인기를 이용해 기회를 만드는 편입니다.
결국, 어느 팀이 측면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사전에 차단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입니다.
우리 대표팀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기성용 선수의 얘기입니다.
[인터뷰:기성용, 올림픽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분명히 멕시코가 전력이 뛰어난 건 사실이고 만만한 팀이 아닌 건 사실이기 때문에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 냉정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될 거 같습니다."
[질문]
지나친 자신감은 자만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요, 멕시코 선수들이 우리와의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술 파티를 벌였다고요?
[답변]
멕시코 선수들은 영국 현지 시각으로 23일 저녁 호텔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에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즐겼다고 합니다.
이같은 사실은 다음 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해당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북중미 선수들은 우리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술 자체에 의미를 두긴 힘들거 같은데요.
그렇다하더라고 절제된 생활로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과는 분명 상반된 모습입니다.
[질문]
그런가하면 우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박주영 선수가 런던올림픽을 빛낼 선수로 선정됐다고요?
[답변]
박주영 선수 병역 기피 의혹을 뒤로하고 와일드카드로 홍명보호에 합류했는데요.
대표팀 승선 이후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절정의 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도 박주영 선수의 활약에 주목했는데요.
FIFA는 박주영을 런던 올림픽을 빛낼 스타로 선정했습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을 비롯해 스페인의 후안 마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즈가 올림픽 참가를 위해 소속팀의 프리시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소개하며 이들이 올림픽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멕시코 선수 가운데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미드필더 살시도 선수가 주목할 스타로 꼽혔습니다.
FIFA는 또 한국이 23세 이하 북중미축구연맹 선수권에서 우승한 멕시코를 포함해 스위스 가봉과 한조가 되어 일전을 벌인다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앞서 런던올림픽 홈페이지는 우리나라와 멕시코를 메달권 다크호스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우리나라와 멕시코의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캐슬에서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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