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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이완에 뒤져 탈락 위기

2013.03.05 오후 11:42
[앵커멘트]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타이완과의 경기에서 8회 현재 2 대 0으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재 기자!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우리 대표팀 짐을 싸야하는 거죠?

[리포트]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 오늘 최소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2라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요.

한 번의 공격 기회를 남기고 2 대 0으로 뒤져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대표팀은 3회에 원아웃 1루에서 린즈셩에게 행운의 안타를 내줬고, 전준우와 손시헌의 실책성 수비까지 겹쳐 선취점을 뺏겼습니다.

4회에도 궈옌원에게 2루타, 양다이강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두 점째를 내줬습니다.

타선에선 잇따라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3회 투아웃 1, 2루에서 이승엽이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4회엔 투아웃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김태균이 외야플라이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습니다.

5회에는 이대호의 우익수쪽 큼지막한 안타에 1루에 있던 정근우가 홈까지 뛰어들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우리나라는 1승 2패, B조 3위로 1라운드에서 탈락이 결정됩니다.

타이완이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고, 오늘 호주를 4대 1로 물리친 네덜란드는 우리와 타이완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질문]

아직 경기가 끝나진 않았지만 1회 대회 때 4강, 2회 대회 때 준우승까지 했던 우리나라 야구로서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표인데요.

이렇게 부진한 원인이 뭐였을까요?

[답변]

물론 우리나라가 남은 기회에서 5점 차 이상으로 타이완에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전제하고 말씀드린다면 대표님은 출발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처음에 선발했던 선수 가운데 류현진과 김광현 등 7명이 교체됐습니다.

장원삼과 윤희상, 유원상 등 투수들은 3경기에서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늘 최정이 부상해 빠진 3루 자리를 유격수인 강정호가 대신한 것에서 보듯이 선수 선발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찍부터 타이완으로 가서 전지훈련을 했지만,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도 실패했습니다.

1차전인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5 대 0으로 완패하면서 대표팀은 위기에 빠졌는데요.

실책을 무려 4개나 저지르면서 조직력이 흔들렸고, 예상보다 훨씬 강했던 네덜란드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것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패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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