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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보다 더 위대한 승리...전차군단 완파

2018.06.28 오전 04:27
[앵커]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피파 랭킹 1위 독일을 침몰시켰습니다.

러시아 카잔에서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예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최강 독일을 상대했습니다.

전반 점유율에선 크게 밀렸지만, 공격의 파괴력은 오히려 독일을 압도했습니다.

전반 23분 정우영의 무회전 프리킥과 손흥민의 쇄도가 압권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노이어가 당황할 만큼 정우영의 프리킥은 일품이었습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은 대표팀은 후반 조현우의 기막힌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골과 다름없는 헤딩슛을 거짓말처럼 걷어냈습니다.

이후 독일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대표팀은 거침없이 전차군단을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김영권이 기적처럼 독일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습니다.

다급해진 독일은 노이어 골키퍼까지 공격에 나섰고, 대표팀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주세종이 빈 골문을 향해 롱킥을 날렸고, 손흥민이 질풍같이 쫓아가 마무리했습니다.

최강 독일을 상대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념비적인 승리는 이렇게 완성됐습니다.

1%의 확률이 현실이 되면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징크스는 이번에도 유지됐습니다.

16강 진출보다 더 위대한 승리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주저앉혔습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보고 싶었던 진짜 한국 축구입니다.

카잔에서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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