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포르투갈 감독이 우리 축구 대표팀을 맡은 건 2003년 쿠엘류 감독 이후 두 번째입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봉은 역대 외국인 감독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봉은 최소 20억 원이 넘고 집과 차량, 통역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우리와도 인연이 있는데요.
벤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했는데, 당시 포르투갈은 박지성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패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가 벤투의 A매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벤투는 지도자로 변신한 뒤 승승장구했습니다.
2005년 스포르팅 리스본의 지휘봉을 잡아 FA컵에서 우승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지낼 당시엔 호날두와 나니 등 세계적 스타들을 키워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브라질과 그리스, 중국 프로팀 감독을 지냈지만, 3차례 모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2012년 유럽선수권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는 벤투 감독에게 한국 축구의 운명을 맡겼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벤투는 다음 달 7일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감독 데뷔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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