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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가 말하는 '잘 넘어지는 법'

2019.01.23 오후 07:14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준호 前 국가대표 유도선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상처 받을까봐, 또 실패할까봐 뭔가를 주저했던 경험들 한번씩 있을 텐데요. 하지만 어차피 넘어질 수밖에 없다면 아프지 않게 또 다치지 않게 잘 넘어지는 법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앵커]
은퇴 후 후배 양성은 물론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는 조준호 전 유도 국가대표선수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2012년 런던올림픽유도 동메달리스트 그리고 지금은 양평군청 코치 조준호입니다.

[앵커]
제가 다 읊어드리려고 했는데 직접 소재를 잘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지금도, 지금은 코치를 하고 계시는 거고?

[인터뷰]
네, 양평군청에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나오신다고 하니까 선수들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소속 선수들?

[인터뷰]
선수들은 별로 관심이 없고 양평군민들께서 굉장히 좋아해 주셔서 이런 유도활동라든지 양평군 홍보를 할 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은 뭐라고 하세요?

[인터뷰]
양평군 유도부 조준호 코치가 최고다라고 하십니다.

[앵커]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해 오시다가 막상 가르치는 코치가 되고 나시니까 또 입장도 다르고 감회도 다를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선수 때 상상했던 지도자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거를 제가 지도자가 돼서 선수들이 보다 잘할 수 있게 제가 실현해낼 수 있어서 그리고 또 제가 잘했을 때보다 선수들이 잘할 때 더 보람을 느껴서 참 재미있는 직업인 것 같아요.

[앵커]
그 보람의 종류가 다른데 어떻게 보람이 더 큰가요, 지금이 더?

[인터뷰]
지금 제가 어떤 메달을 땄을 때보다 선수들이 메달을 땄을 때가 두 배 정도 더 기쁜 것 같은데요? 같이 기쁨을 나눌 수가 있으니까.

[앵커]
선수들에게 직접 물어보면 좋겠지만 지금은 우리 코치님만 계시니까 선수들이 말하는 조준호 코치의 장, 단점 혹시 들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요?

[앵커]
뭐라고 하던가요, 우리 코치님한테 배웠을 때 장점을 뭐라고 하던가요? 유머가 좀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점들도 좀 도움이 되나요?

[인터뷰]
그런 것보다 일단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약간 제 스스로 자기 수양을 하는 바람에 선수 때 독기를 빼고 선수들에게 굉장히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에 그리고 또 칭찬을 통해서 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는 코치 지도자 수업을 하면서 포지티브모티베이션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해서 긍정적으로 하고 있어서 여타 지도자들과 다른 것 같지 않나 해서 선수들도 말할 것 같습니다.

[앵커]
스포츠 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훈련도 강도가 높을 것으로 저희도 보고 있는데 우리 조준호 코치님 같은 경우 칭찬요법을 더 많이 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것과 기존의 훈련양으로만 승부했다기보다는 저는 잘 쉬는 게 운동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큼 휴식시간을 제가 많이 주기 때문에 선수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특히나 지도자로서 변화하게 된 계기가 인문학을 공부하면서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예전에 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논어를 공부하고 있다, 논어를 통해서 내면의 평화를 찾았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도 공부를 하십니까?

[인터뷰]
그 공부라고 하면 거창하고 그냥 읽으면서 수양과 영감을 받고 있어서 논어 첫 장에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대목이 있는데 제가 논어를 안 읽으면 뭔가 배우려고 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굉장히 자만하고 오만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논어가 제 인생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앵커]
실제로 훈련을 할 때 논어는 어떻게 적용되나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인터뷰]
스티브잡스가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먹을 수 있다면, 식사할 수 있다면 애플이 가진 것과 모든 것을 바꿀 수있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인문학이 주는 영감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에게는 소크라테스가 아니고 공자님께서 굉장히 영감을 줘서 보다 색다른 훈련과 보다 효율적인 훈련 그리고 효과적인 이런 기술들을 생각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인문학을 좀 내가 다뤄봐야겠다, 스포츠맨으로서 이런 걸 다뤄봐야겠다는 계기가 특별히 있었습니까, 우연히 접하게 되신 건가요?

[인터뷰]
리우올림픽 때 제가 대표팀 코치를 했었는데요. 공항에서 우연히 샀던 책이 인문학과 관련한 책이어서 그 책을 읽으면서 인문학이 이렇게 좋구나, 인문학을 꼭 공부해야 하는 거구나라고 느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 책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인터뷰]
생각하는 인문학입니다, 제목이. 정말 인문학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에 대해서 나와 있어요.

[앵커]
거기에서 좀 해답을 찾으셨군요?

[인터뷰]
네.

[앵커]
올림픽이 가장 중요한 경기다보니까 매 올림픽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조준호 선수 하면 런던올림픽 때 판정 번복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때 기억을 다시 떠올려본다면 어떤 계기 혹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까?

[인터뷰]
많은 분들이 안 좋은 악몽으로 기억되지 않을까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이 저에게 준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렇게 됐기 때문에 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고 또 기억 못하는 금메달 리스트보다 기억하는 동메달 리스트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정말 값진 동메달이고 너무 행복한 기억이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지금 자막에 그 번복을 딛고 이렇게 값진 동메달. 이렇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 딛는 과정 자체가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 극복해나가셨어요?

[인터뷰]
올림픽이라는 것 자체가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의 무대였기 때문에 그 당시 8강전이었는데 이겼어도 4강 결승 두 판이 남았었고 그렇게 졌어도 패자결승 동메달 결정전 두 판이 남았었기 때문에 아직 내 올림픽이 그래도 끝나지 않았다라는 게 너무 행복해서 그냥 꿈에 취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행복한 기억에.

[앵커]
들어보니까 유도에 정말 푹 빠져있다라는 지금까지도 생각이 드는데 유도 관련해서 활동을 많이 하십니다. 또 유튜버도 하신다고 소개글에서도 말씀을 드렸었지만 이렇게 유도 하면 어떤 점이 매력이 있길래 지금까지도 꾸준히 유도 알리기에 나서는 겁니까?

[인터뷰]
많은 스포츠인들이 본인의 종목에 인생이 담겨있다고 하는데 특히 유도는 인생이 좀 담겨있다고 생각이 드는 게 아무리 잘하는 선수도 넘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넘어갈 수밖에 없거든요.

정말 승승장구하고 있어도 인생에서도 넘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때 어차피 넘어질 거라면 잘 넘어지는 방법이 인생에서 잘 사는 방법과 닮지 않았나라고 생각에서 유도가 참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잘 넘어지는 연습 좀 알려주세요, 어떻게 넘어져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요? 잘 넘어지는 연습은 낙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낙법을 배우셔야 됩니다. 우리가 사실 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1년에 몇 번 안가는 물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수영을 배우는데 땅에서 있는 시간이 훨씬 많잖아요.

그런데 그 땅에서 생존할 라이프스킬로 낙법을 안 배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생각하기 때문에 낙법과 유도 꼭 배우셔야 되고 추천드립니다.

[앵커]
사실 지금 도복 입고 오셨는데 우리가 태권도 도복은 익숙한데 유도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비슷해보이기는 하는데 유도는 아직은 대중화에 나선 종목은 아니잖아요. 좀 일반인들이 유도를 배우면 어떤 점이 좋은지 소개해주세요.

[인터뷰]
금방 말씀드렸다시피 낙법과 또 유도 기술을 통한 , 요즘 험한 일들이 많은데 누군가를 타격기로 내 몸을 지키면서 누군가를 파괴하면서 내 몸을 지키는 게 아니고 그 상대를 안전하게 제압하는 게 유도의 최고 매력이 아닐까. 내몸과 상대방의 안전까지도 생각해서 내 몸을 지키는 호신술을 할 수 있는 게 또 유도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인생에서도 넘어지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떻습니까? 개인적으로 보셨을 때 지금도 인생에서 잘 넘어지고 있다고 보시는지 앞으로 또 그런 계기들을 많이 겪고 계시는지 라이프 스타일로 봤을 때 말이죠.

[인터뷰]
지금은 저도 잘 안 넘어지고 가고 있는데 언젠가 또 한 번 넘어질 때 잘 넘어지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리우올림픽 말씀하셨는데 그때는 금메달이 없었고요.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이 나왔는데 예전의 유도에 비해서 요즘에 물론 올림픽이나 이런 경기들이 성과가 다는 아닙니다만 그런 과정 지켜보시면 선배로서 어떠세요, 답답하세요 아니면 어떠신지 궁금해요.

[인터뷰]
그런 것보다도 IOC 자체에는 메달 집계가 없거든요. 올림픽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메달 집계하는 게 없어요. 그냥 단순히 옛날처럼 메달에 열광하는 게 아니고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조기축구를 즐기듯이 모든 종목을 그렇게 즐기는 시대가 돼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면서 그냥 단순히 정말 게임을, 올림픽게임을, 아시안게임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그 선수들의 어떤 땀, 노력을 알아주고 그 노력에 열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그러면 지금 양평군청에서 코치이신데 선수들에게도 같이 적용되는 건가요? 결과는 많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세요?

[인터뷰]
감독님이 인사고과에 선수들이 노력하는 걸 가장 최고 점수로 책정해 놓았기 때문에 저희 양평군청은 잘 실현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역시 과정을 더 보신다.

[인터뷰]
네.

[앵커]
특이한 점은 또 삼형제가 모두 유도선수 출신입니다. 조준현, 조준희 선수까지. 형제가 같이 운동을 한다라는 게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유도라는 운동이 특히 파트너가 꼭 있어야 하는 운동인데 가장 잘아는 파트너와 가장 희생을 해 줄 수 있는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쌍둥이 동생 그리고 막냇동생에게 굉장히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 방금 한판TV라는 유튜브 채널이 지나갔는데 그렇게 1인 방송에 나서신 계기가 있으세요?

[인터뷰]
어렸을 때부터 항상 생각을 했던 게 올림픽 메달리스트 그리고 스타플레이어들에게 코칭을 받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유튜브를 통해서 그게 실현이 가능한 시대가 왔기 때문에 제가 꿨던 꿈을 지금 꿈나무들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뿌듯하게 항상 유튜브 촬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혹시 요즘 방송하는 스포츠맨 출신들이 많잖아요. 혹시 내가 배워야 되겠다, 본보기가 되는 분이 계세요? 방송과 관련해서. 롤모델?

[인터뷰]
아무래도 강호동 씨가 최고 선수 시절에도 성공한 선수였고 방송에서도 가장 성공한 스포테이너 원조이기 때문에 강호동 씨가 가장 롤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도 여전히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꿈을 꾸고 계시고 또 꿈나무 육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신데 조준호 선수가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저희 양평에서 전국적 대단위 전지훈련을 개최하고 있거든요. 이번 1월에요. 그럼으로 인해서 이 전주 훈련이 양평이 아주 비수기인데 저희가 지역경제 활동에 유도로써 이바지 하고 있는데 유도한 사람이, 유도인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이고 좋은 효과를 내주고 있다, 이렇게 기억되고 이런 유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아울러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양평군청 군수님과 스포츠산업팀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스스로 홍보까지 자처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유튜브 활동도 지켜보겠고 또 강호동 씨만큼 활동을 많이 하는 방송인으로서도 또 진짜 유도인으로서도 앞으로 활동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양평군청 조준호 코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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