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한 달째 선수들의 외출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일부 선수들이 선수촌의 모습을 담은 재미있는 영상을 올려 보는 사람에게도 힘을 전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다이빙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분 전환 겸 충북 진천의 선수촌 뒷산을 오릅니다.
"윤 리더님, 오늘 가는 데가 어디죠?"
"히말라야요"
"으흐흐흐 히말라야에 갑니다"
고작 선수촌 안에 있는 크로스컨트리 훈련 코스가 행선지지만, 선수들은 탁 트인 풍경을 내려다보며 답답함을 달랩니다.
면회 온 가족과도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정문뿐.
주차장과 차 안에서 반려견과 놀고, 가족·친구들과 족구를 하는 게 전부지만, 더없이 행복한 모습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태권도 김현승은 밖에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웃음소리로 표현하는 코믹한 영상을 제작해 올렸고,
(외출 외박을 못 나가서 점점 미쳐가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동료 박우혁도 선수촌에서 다른 선수들과 밥을 먹고, 꼬리 잡기를 하며 노는 모습을 게시했습니다.
선수촌 밖에는 한 발짝도 쉽게 나가지 못하는 암울한 상황을 유머로 승화시켰습니다.
[신치용 / 국가대표 선수촌장 : 건의함에다가 외박 주세요, 미칠 거 같습니다. 아하하 선수들이나 지도자나 4주째거든요. 한 달 됐으니까. 더 가면 스트레스 때문에 더 큰 일일 거 같아요.]
4년을 기다린 올림픽마저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불평 대신 웃음을 띈 선수들의 긍정에너지가 코로나19로 지친 사회에 흐뭇한 미소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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