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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새바람' 강을준-이대성의 '즐거운 농구'

2020.10.20 오후 04:28
[앵커]
프로농구 시즌 초반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오리온의 이대성 선수입니다.

더불어 강한 개성으로 유명했던 이대성 선수가 능력을 맘껏 발휘하게 해준 강을준 감독의 지도력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오리온의 사령탑을 잡은 강을준 감독은 개막 전부터 즐거운 농구를 강조했습니다.

[강을준 / 고양 오리온 감독·6일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 즐겁게 해야 본인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고 팀 분위기도 살아나니까 '즐거운 농구'를 하겠습니다.]

이런 강을준 감독의 지도 철학은 프로농구 선수 중 가장 개성이 강한 이대성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자유계약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은 강을준 감독의 배려 속에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 시즌 득점과 어시스트 등 모든 부문에서 지난 시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기당 평균 20.2점은 국내 선수 중 단연 1위고,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도 전체 4위에 해당합니다.

시즌 개막 전 "이대성이 갑옷을 벗어 던지고 자유롭게 뛰기 바란다"고 기를 북돋웠던 강을준 감독은 이제 이대성의 활약을 지켜보며 뿌듯한 미소를 감추지 않습니다.

[이대성 / 고양 오리온 가드 : (사우나를 못 가서) 아쉬운 상황인데 성적도 좋고 코로나도 잠잠해지면 감독님이랑 반신욕 하면서 저도 허심탄회하게 많은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대성은 지난 17일 친정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인 34점을 몰아넣었고, 19일 LG전에서는 4쿼터에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경기 조율과 함께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까지 완성형 선수로 진화하고 있는 이대성과 즐거운 농구를 강조하는 강을준 감독.

유쾌한 스승과 제자의 시너지 효과가 올 시즌 프로농구 코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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