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 김제덕·안산은 각각 뜨거운 패기와 냉정한 승부사 기질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큰 무대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는, 당찬 Z세대의 특징 역시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살 최연소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제덕.
안정된 경기력만큼, 경기장을 울리는 쩌렁쩌렁한 '파이팅'으로도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안산은 10점을 쏜 뒤에도 고개만 한번 끄덕.
끝까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안산 / 양궁 혼성전 금메달 : 김제덕 선수가 코리아 파이팅을 많이 크게 외쳐줬는데 저도 덩달아서 긴장이 많이 풀리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선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파이팅!"
평소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온 김제덕.
뜻밖의 꿈 얘기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제덕/ 양궁 혼성 단체전 금메달 : (경기 전날) 꿈을 꿨습니다." "뱀 꿈을 꿨는데 뱀이 여러 개 있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이거는 좋은 기운이다' 라고만 생각하고 일단 '열심히 노력을 해야지' 해야 메달을 따는 거니까….]
전혀 다른 스타일이지만, 조용하게 Z세대의 자신감을 보여준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안산 / 양궁 혼성전 금메달 : 저 스스로 안심을 주기 위해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 이 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합에서는 '의지만 있으면 못할 거 없지', 이 생각도 많이 했고…]
패기와 침착함으로 환상의 호흡을 뽐낸 두 선수.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막내들이 거침없이 '금빛 화살'을 쏘아 올리며, 금메달 싹쓸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