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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韓 양궁 대표팀 연일 금빛 행진...전 종목 석권 가능할까?

2021.07.27 오후 04:05
■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서거원 / 전 양궁협회 전무 (現 계양구청 총감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 양궁의 목표는 높습니다. 5개 전 종목 석권입니다.

혼성 단체전, 여자 양궁 단체전,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으니 이제 남은 건 남녀 개인전입니다.

만약 남녀 개인전도 금빛 과녁을 쏘아 올린다면 리우 올림픽에 이어 두 번의 올림픽 연속전 종목 석권입니다.

기분 좋은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서거원 전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자 계양구청 총감독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감독님 나와 계시죠?

[서거원]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우리 양궁 대표팀 선수들 경기 다 지켜보고 계시죠?

[서거원]
그렇습니다.

[앵커]
정말 잘해 주고 있는데 일단 남은 건 남녀 개인전입니다. 싹쓸이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서거원]
사실은 남녀 다 가능하다고 봤거든요. 지금 4강까지는 모두가 다 우리 선수들끼리 붙지는 않기 때문에 그대로만 올라가면 4강에서 예선 1등 하고 4등, 다른 여자 선수 같은 경우에. 만약에 이긴다면 예선 1, 2, 3위도 가능하다, 남녀가 다. 상당히 기대했었거든요.

[앵커]
그런데 김제덕 선수는 오늘 있었던 예선전에서 아쉽게 탈락을 했거든요. 너무 아쉬운 결과죠?

[서거원]
많이 아쉽습니다. 사실은 저희들이 바람에 대해서 충분한 훈련도 했고 우리 제덕이 같은 경우에 고교생, 17살 돌풍을 기대했었는데 개인전에서 많이 바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아쉽게 패배를 한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아쉽습니다.

[앵커]
그래도 우리 패기 넘치는 김제덕 선수 파이팅을 형들을 향해 또 누나들을 향해 외쳐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선수들 올림픽 금메달보다 대표로 선발되는 게 더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까?

[서거원]
정말 어렵습니다. 어느 종목보다 저희 양궁은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도 절대 어드벤티지 주지 않거든요.

무명이건 어린 선수건 선발전은 무조건 뽑아주기 때문에 지난번 오진혁 선수 말고 구본찬 선수, 장혜진 선수가 리우올림픽 때 2관왕 했어도 탈락을 했잖아요.

김제덕 선수가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선발됐던 것들은 정말 다양한 선발전의 공정함, 투명함 이런 것들이 정확하게 펼쳐졌기 때문에 어느 종목보다도 사실은 선발전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말 그대로 활을 잘 쏴야지만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거군요.

[서거원]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경력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그렇게 선발이 돼서 17살 김제덕 선수 그리고 막내 안산 선수도 혼성전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면 대표선발 때까지 모두 몇 발을 쏘게 되는 겁니까?

[서거원]
보통 저희들이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조금씩 선발전 과정이 다른데요. 대부분 평가전 한 번 치를 때마다 5일에서 7일 동안 경기가 이뤄지는데 하루에 약 한 350발 정도 쏘거든요.

그걸 7일동안 1회전을 한다면 보통 5번에서 7번 정도 한다면 선발될 때까지 1만 2000발에서 1만 7000발 정도 쏴야 선발 가능합니다.

[앵커]
오진혁 선수도 어깨부상인 상태로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럼 어깨가 상당히 어떻게 보면 남아나지 않는다, 이런 표현이 맞겠네요.

[서거원]
지금 회전근이 파열돼서 힘줄 세기가 끊어졌는데 지금 하나를 가지고 버티고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힘들어하면서도 노련함으로 극복해나고 있는 과정입니다.

참 대단한 선수입니다.

[앵커]
정말 대단하다, 이런 박수를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감독님은 대표님 감독으로도 역임하셨잖아요.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저렇게 잘하고 있는 데는 또 뒤에서 보이지 않는 피를 깎는 훈련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도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떤 훈련을 구체적으로 하는 겁니까?

[앵커]
우리 대표팀 선수들 뒤에서 어떤 훈련하는지 설명을 해 주실까요?

[서거원]
대표선수들, 사실은 이런 다양한 상황을 대비해서 어린 선수들이 선발전 과정에서 올림픽 나갔을 때 서 있는 과정들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거기에 대한 충분한 훈련들. 예를 들어 특수부대 훈련, 공수특전사, UDT훈련, 소음 적응 훈련, 경비행장, 다양한 훈련을 통해서 선수들이 극복해 갈 수 있도록 해 온 지금까지의 과정들이 있는데 그런 훈련 하나하나를 개발해서 선수에 접목시키는 과정들이 지금까지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일본 도쿄에는 태풍도 북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거든요. 이런 것에 대한 대비를 하고 간 거죠?

[서거원]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인천 연안부두 바람이랄지 또 전남 신안의 자은도에 가서도 도쿄만하고 똑같은 상황에 대비해서 태풍, 돌풍에 대한 훈련도 했고요.

또 선수촌에 이번 도쿄올림픽 경기장하고 똑같이 세팅을 해 놓고 거기에서 대형 선풍기를 통해서 바람 방향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바람 적응 훈련을 충분히 다 했거든요.

그렇게 많은 훈련을 해 왔는데 김제덕 선수 참 많이 아쉽습니다, 지금도.

[앵커]
김제덕 선수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얘기해 주셨는데 아쉽긴 합니다마는 김제덕 선수가 올해 17살이니까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길들이 더 많을 것 같이 보입니다.

궁금한 게 김제덕 선수가 경기 중에 파이팅 하고 크게 외치는 게 굉장히 화제가 됐거든요.

기존의 양궁대회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거든요.

[서거원]
보통 시합장에서 국내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여자 선수도 파이팅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남자 선수들은 과묵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분위기가 조용조용하게 경기를 진행하는 그런 행태를 보였는데.

사실은 이게 성적이 좋을 때는 괜찮습니다마는 성적이 별로 안 좋았을 때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는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데 10대 김제덕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면서 본인 자신도 나름대로 긴장감을 해소하면서 나이 많은 형들을 나름대로 뒤에서 파이팅 외쳐주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자체가 굉장히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보거든요.

하여튼 우리 김제덕 선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제덕 선수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남녀 개인전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 남녀 개인전 두 경기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님도 그걸 바라시고 계신 걸로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거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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