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승환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도 우리 선수들 아주 잘 싸우고 있습니다. 올림픽 소식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것 같습니다. 김승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자유형 100m 황선우 선수, 정말 열심히 잘했습니다. 세계 5위죠. 그런데 황선우 선수가 박태환 선수와 자꾸 비교가 되더라고요. 어떻습니까?
[기자]
두 선수를 비교를 해보면 신체조건이 되게 비슷해요. 황선우 선수가 지금 18살이니까 키가 더 클 여지는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 보면 신체 조건은 비슷한데요. 그래서 일단 황선우 선수가 키가 좀 더 크고 몸무게가 덜 나갑니다. 그리고 두 팔을 벌린 길이도 황선우 선수가 193cm, 박태환 선수가 196cm 정도로 비슷하고요. 황선우 선수는 100m, 200m 단거리가 주종목인데 박태환 선수는 중장거리에 강점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두 선수 영법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기자]
혹시 두 분 수영 배워본 적 있으신가요?
[앵커]
어린 시절에...
[기자]
저도 수영을 배웠는데 수영을 배우면 원래 정박자로 수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빰빰 음파음파 이렇게 하는데 이게 정박자고요. 그다음에 엇박자는 왼손이랑 오른손이랑 좀 속도가 달라요. 그래서 빠방 빠방 이런 식으로 박자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를 왼손은 빨리 돌리고 오른손을 늦게 이렇게 하면서 빨리 나가는데 이게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크지만 단거리에서는 속도를 내는 데 유리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이렇게 정박으로 하는 것보다 균형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황선우 선수는 균형도 잃지 않고 잘한다고 합니다. 주로 미국 선수들이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은 거의 없고요. 그런데 이게 경기를 보면서 살펴보려고 했는데 일반인 눈에는 잘 안 보이더라고요, 워낙 빨라서.
[앵커]
그렇네요. 똑같은 거예요. 그런데 황선우 선수가 요즘 기자들 인터뷰 많이 하잖아요. 되게 소탈하고 솔직하더라고요. 박태환 선수하고 자꾸 비교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본인 오늘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박태환 선수랑 같이 언급이 되는 게 너무 좋다, 이렇게 말을 했고 자기 이름도 기억해 달라, 이렇게 당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황선우 선수는 어렸을 때 박태환 선수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당시 인터뷰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지난해 11월) : (2008년에) 방송으로 박태환 형이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을 보고 '진짜 엄청 멋있으시다'. '대단하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그냥 장난삼아 올림픽 금메달 한 번 따보자 생각했던 게 있는데….]
[앵커]
어렸을 때 장난삼아 금메달을 따보자, 이렇게 생각했던 것 치고는 다음 올림픽에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황선우 선수 계속해서 기대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궁 같은 경우는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냈잖아요. 그런데 개인전은 조금 아쉬운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기자]
다들 아쉽게 생각하시는 부분인데요. 지금 남녀 국가대표 6명 중에 3명이 32강에서 탈락을 했어요. 대표팀 맏형인 오진혁 선수를 비롯해서 소년궁사 김제덕 선수, 그리고 여자 대표팀에서는 장민희 선수가 탈락을 했습니다. 현재 남자 선수 가운데서는 김우진 선수만 16강에 진출을 했고요. 여자 대표팀에서는 강채영 선수가 진출했는데 안산 선수는 잠시 뒤인 5시 44분에 64강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앵커]
저는 개인전도 휩쓸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개인전이 조금 부진한 것 같은데.
[기자]
대표님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이 변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 중에 풍속계가 초속 0.2~5m 사이 큰 폭으로 진행이 되고요. 또 바람 방향도 수시로 바뀌어서 굉장히 문제인데요. 오진혁 선수가 탈락이 확정된 다음에 바람이 돌풍같이 불고 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그러면 저희가 한번 오진혁 선수가 6점을 쏜 다음에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한번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진혁 / 양궁 국가대표 : 와, 장난 아니다.]
[앵커]
6점은 사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안 쏘는 점수인데 바람이 앞머리로 치는 걸 보니까 엄청 강한 걸 볼 수 있었던 것 같거든요.
[앵커]
와, 장난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기자]
그래서 앞으로 남은 선수들도 얼마나 바람에 잘 적응하느냐, 그것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리 잘 쏴도 바람 때문에 6점으로 과녁에 맞는 것 아니에요.
[기자]
맞습니다. 운도 없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요. 아무리 훈련을 해도 저렇게 강한 태풍급의 바람이면 이겨내기가 힘든 부분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다른 나머지 선수들이 선전해 주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고요. 펜싱 대표팀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생했던 오상욱 선수 이야기도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 딴 여자 선수들 중에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요?
[기자]
지난해 3월에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석을 했던 강영미, 이혜인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국가 대표 선수 가운데 첫 확진이다, 이렇게 보도가 나갔었기 때문에 꼬리표가 따라다녀서 본인들도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고 하는데요. 그것을 이겨내고 이번에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죠. 그리고 저는 또 기억나는 게 은메달을 따고 나서 시상식에서 월계관 반지 퍼포먼스를 했던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올림픽 한 달 전에 다 같이 맞춰서 의지를 다졌다고 하는데요. 어제 귀국한 다음에 공항에서 재미있는 말을 했는데 한번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최인정/ 펜싱 국가대표 (어제) : 평생 (월계관 반지를) 끼고 있으려고 했는데 제가 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반지를 잃어버려 가지고, 지금 다시 새로 맞춰야 해서….]
[앵커]
너무 안타깝네요. 시상식 때 보여준 반지 잃어버렸다고요?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도쿄올림픽 이모저모 살펴볼게요. 하키 경기하던 중에 바퀴벌레가 중계카메라에 잡혔다는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지난 26일에 아르헨티나 매체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여자 하키 경기를 중계할 때 나온 영상인데요. 지금 보이는 모습처럼 경기 모습이 나온 다음에 바퀴벌레가 이렇게 포착된 영상을 SNS에 올렸어요. 이게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고요. 물론 여기서 음성은 안 들리지만 중계하던 캐스터가 화면이 저게 딱 넘어가니까 저기 바퀴벌레가 있다라고 하니까 딱 그 순간에 바퀴벌레가 약간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는 그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바퀴벌레가 마치 알아들은 것처럼 딱 쳐다보는 그 순간이 있어서 되게 폭소를 자아냈고요. 원래 일본이 저도 여행 갔을 때 봤지만 굉장히 깨끗한 나라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바퀴벌레가 나와서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앵커]
하키 경기장 어디예요, 저기가?
[기자]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하키 경기를 비추다가 바로 저게 클로즈업이 돼서 바퀴벌레가 있다라는 게 나왔는데요. 이게 스페인어권 네티즌들 사이에서 되게 화제였는데 반응이 재미있더라고요. 이게 무관중 경기에 어떻게 관중이 갈 수가 있냐. 바퀴벌레를 관중이라고 표현했고요. 또 카메라맨이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왜냐하면 이게 곤충이니까. 그런데 올림픽 취재를 하게 됐다, 이런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런 걸 웃프다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웃픈 헤프닝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선수들 숙소에서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거든요. 요즘 SNS가 있어서 선수들 생활하는 모습이 속속 공개되기도 하잖아요.
[기자]
요즘에 선수들이 틱톡에 되게 많이 올리더라고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분리배출을 잘 안 하잖아요. 김영수 앵커도 예전에 특파원 가셨었지만 분리배출을 잘하는 게 익숙지 않은. 그런데 미국 럭비 대표팀 여자선수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자신의 틱톡에 선수촌 식당의 분리배출을 너무 복잡하고 세분화되어 있다, 이런 내용을 올렸어요. 그래서 자기가 최대한 빨리 분리배출을 해 보겠다, 이렇게 하면서 약간 미션을 수행하듯이 재미있게 올린 영상인데 영상에 보면 쓰레기통이 한 7개가 되거든요. 남은 음료를 버리는 데가 있고 또 플라스틱 병 버리는 데, 플라스틱, 식기, 음식물쓰레기통, 종이 굉장히 다양해요. 너무 세밀화돼 있기 때문에 분리배출이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진짜 하나의 미션처럼.
[앵커]
우리 선수들은 잘할 것 같아요. 분리배출 잘하잖아요. 알겠습니다. 오늘 올림픽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승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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