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위업 '펜싱 어벤져스' 금의환향

[앵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가족과 시민들의 환영 속에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번 만끽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안 끝났어, 흥분하지마.
"신중하게 해야 해"

경기 내내, 서로를 믿고 용기를 북돋으며 감동을 안겨준 남자 사브르 대표팀.

환한 표정으로 금메달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취재진과 가족, 시민들이 대표팀을 반겼습니다.

[김정환 / 펜싱 대표팀 :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이제서야 금메달을 땄구나 실감이 나고….]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은 물론 훈훈한 외모까지 주목을 받으며 '펜싱 어벤져스'를 줄인 '어펜져스'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었습니다.

[김준호 / 펜싱 대표팀 : 지금 '어펜져스'라고 별명이 붙여졌다는데 예전에는 저희가 'F4'로 불렸었는데, 그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서로를 믿는 팀워크가 빛났고 고비마다 마음을 다잡아준 동료에게는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오상욱 / 펜싱 대표팀 : 계속 뒤에서 자신감을 심어줬고요 똑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더 자신있게 동작을 했던 것 같아요.]

우리 펜싱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4개 보유하게 된 맏형 김정환.

하지만 현역 은퇴를 놓고도 고민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본길 / 펜싱 대표팀 : 정환이 형이 자꾸 파리 (올림픽)를 안 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는 정환이 형을 끌고 갈 생각이고]

[김정환 / 펜싱 대표팀 : 제가 가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남겨주고 나중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고 이뤄낸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연패 위업.

선수들은 당분간 휴식과 부상 치료에 전념하고 향후 국내 대회와 내년 아시안 게임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