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의 겨울축제'죠.
베이징올림픽의 막이 올랐습니다.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은 오늘부터 곧바로 금빛 레이스에 도전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개막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2008년과 마찬가지로 새 둥지를 닮은 모양의 주경기장, 냐오차오에서 열렸습니다.
영화 '붉은 수수밭'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거장인 장이머우 감독이 또다시 연출을 맡았는데요.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성화는 눈꽃송이 조형물 가운데 꽂힌 성화봉이 그대로 '가장 작은 성화대'가 됐습니다.
성화 봉송 최종 주자를 서방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신장 위구르 출신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이라무장이 맡았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7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는데요.
쇼트트랙의 맏언니, 맏오빠인 김아랑, 곽윤기 선수가 기수로 나섰습니다.
[앵커]
대회가 개막하자마자 주목해야 할 경기가 진행되죠?
쇼트트랙 혼성계주, 오늘 밤이라고요?
[기자]
네, 쇼트트랙 선수들이 오늘 금빛 레이스를 위해 출격합니다.
여름에 양궁이 있다면 겨울에는 쇼트트랙이죠.
'전통의 효자종목'의 첫 경기에 큰 기대가 모이고 있는데요.
오늘 열리는 혼성계주, IOC가 양성평등을 내세우며 새로 도입한 종목입니다.
여자 선수 두 명과 남자 선수 두 명이 모두 2,000m를 나눠 달리는 방식인데요.
여자, 여자, 남자, 남자 순서로 각각 두 차례씩, 500m를 달립니다.
혼성 계주의 승부처는 바로 선수 교대입니다.
남녀 속도 차가 있는 만큼 여자 선수에서 남자 선수, 남자 선수에서 여자 선수로 교대할 때 매끄럽게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선수들도 교대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유빈 선수의 설명 들어보시죠.
[이유빈 / 쇼트트랙 국가대표 : 모든 멤버가 딱 두 번 타는 것에 집중해서 빠른 속도로 돌아가면서 하는 게 제일 큰 포인트인 것 같고, 남자에서 여자로 바뀔 때 그 빠른 속도를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포인트입니다.]
우리나라는 에이스 최민정과 황대헌을 앞세워 혼성계주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최민정 선수의 각오입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신설된 종목이기도 하고,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나올 수 있는 첫 종목이기도 해서 선수들 모두가 책임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외신에서는 우리 대표팀의 성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외신들은 혼성 계주에서 우리나라가 메달을 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대표팀의 최근 부진이 이유인데, 여기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최민정, 황대헌 선수가 차례로 부상을 겪으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었는데요.
그러나 이번에는 완전한 전력으로 출격합니다.
가장 큰 라이벌, 역시 중국입니다.
쇼트트랙 단거리에 강한 중국은 외신이 꼽는 혼성계주 우승 후보이기도 한데요.
중국 관중의 응원과 익숙한 홈 경기장, 판정의 이점을 등에 업고 있는 데다 러시아에서 뛰던 안현수 코치와 평창 때 우리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감독까지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완전체 전력을 갖추고 있고, 우승 후보에서 제외돼 견제가 적다는 점도 오히려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심석희 사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든 훈련을 묵묵히 이어온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 기분 좋게 이번 올림픽 첫 단추를 잘 끼워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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