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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16강 향한 '운명의 승부'...오늘밤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승자는

2022.12.02 오후 02:37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박주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4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태극전사들. 오늘 밤 자정입니다.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앵커]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오늘 포르투갈을 이기고 같은 시간 가나-우루과이전에서 우루과이의 선전을 기대해야 하는데요, 과연 월드컵 선배는 오늘 후배들의 경기 어떻게 보고 있을지 박주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모시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주호]
수원FC 박주호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사실은 그동안 우리가 축구 해설가분들 모시고 많이 경기를 전망했어요. 선수 입장에서 브라질월드컵 때 직접 뛰셨잖아요.

[박주호]
브라질 월드컵 벤치에 있었고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앵커]
그래서 지금 선수들,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 앞둔 선수들 지금 마음이 어떨 것 같아요?

[박주호]
마음이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혼자 자기 전이나 혼자 있는 시간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랬고. 불안한 생각도 좀 들고 또 이겼을 때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가는 시기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 훈련하다 보면 이번 경기 잘 풀릴 것 같다, 어려울 것 같다, 이런 느낌이 오나요?

[박주호]
오죠. 왜냐하면 훈련을 매일 선수들하고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한 선수, 두 선수가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이다 보면, 그리고 팀 전체가 불안해지는데 선수끼리 계속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탄탄하게 운동이 진행됐을 때는 느낌이 좋다.

우리 이대로 서로 도와주면서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경기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벤투호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카타르 현지에서 우루과이전을 직관하셨나요?

[박주호]
네, 직관을 하고 왔어요, 우루과이전.

[앵커]
그러면 더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하셨을 것 같거든요. 그때 우리 선수들, 그리고 가나전의 우리 선수들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주호]
전체적으로 굉장히 협력 수비 그리고 전체적으로 팀워크가 굉장히 좋았어요. 그런데 특별히 한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이런 생각보다는 전체가 다 잘해줬고 그 선수 11명이 빛날 수 있게 벤치에서 항상 대기하고 언제 뛸지 모르는데 들어가면 최선을 다해줘야 되고 또 안 뛰더라도 11명의 선수가 빛날 수 있게 도와주는 벤치 선수들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그러면 오늘 경기에서 기대되는 선수 있으세요?

[박주호]
저는 개인적으로 우루과이전도 그렇고 가나전도 그렇고 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선수죠. 이강인 선수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앵커]
어떤 이유 때문에 이강인 선수가 가장 기대된다고 하신 거예요?

[박주호]
우루과이전 짧은 시간이었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다음에 가나전에서는 더 많은 시간을 받아서 어시스트까지, 첫 크로스를 바로 어시스트로 만들어냈거든요.

[앵커]
그러면 선수들 가운데 지금 컨디션으로 봤을 때 이강인 선수가 매우 좋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박주호]
저는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바로 지난 경기에서 두 골 연속으로 넣었던 조규성 선수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주호]
조규성 선수는 a매치 데뷔전 때도 이미 신인 선수답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또 두 골까지 넣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감으로 꽉 차 있는 선수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 손흥민 선수요. 참 열심히 뛰어주고 있잖아요. 오늘 어떤 역할 기대하고 계세요?

[박주호]
우선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선수에게는 견제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손흥민 선수가 활약을 하고 득점, 어시스트까지 해 주면 좋지만 또 계속해서 선수들 수비 한두 명의 선수들을 계속해서 잡아놓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이 생기고 그런 공간들을 다른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는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선수입니다.

[앵커]
지난 경기 끝나고 나서 저 마스크를 벗었는데 상당히 얼굴이 부어 있었잖아요.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어떨까요?

[박주호]
오늘은 전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가나전 마지막에 보여줬듯이 지금 헤딩을 하면 안 되는 상황으로 알고 있는데 마지막에 골을 넣기 위해 헤딩을 하려고 들어갔었거든요.

그만큼 의지가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또 마지막 경기,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쏟아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은 다친 상황이고 회복 중이잖아요. 그러면 열심히 뛰면 충격이 오지 않을까요?

[박주호]
충격이 오겠죠. 몸 풀 때나 이럴 때는 아무래도 좀 느낌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그래도 텐션이 올라가다 보니까 선수가 통증이나 이런 걸 못 느낄 때가 있기는 해요. 끝나고 나면 좀 아픔이 더 느껴지긴 하겠죠.

[앵커]
우리 선수 중에서 김민재 선수도 종아리 부상으로 아픈데 지난 경기도 의지로 뛰었잖아요. 보통 이렇게 부상당한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가는 건 약 같은 진통제라도 먹고 들어가나요? 아니면 그냥 참으면서 뛰는 건가요?

[박주호]
소염제를 먹기는 하지만 의지죠. 자기의 아픔이 안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소염제를 먹는다고 해서 그 부상이 바로 낫는 게 아니고 일시적으로 통증을 못 느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심리적인 치료가 되긴 하겠지만 심리적인 요소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우리 선수들 잘 싸울 것 같다라고 예상하셨는데 포르투갈 선수들 잘 뛰잖아요, 지금. 2승이고요. 포르투갈전을 일단 선수 입장에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주호]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저희는 3차전에서 항상 좋은 성과를 낸 팀이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는 이기지 않으면, 그리고 두 골 이상을 넣어야지만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더 높아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 같은 경우 실력도 실력이지만 선수들의 의지, 그리고 4년간 또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선수들 의지 강조해 주고 계시는데 지난 2002년 때도 우리가 포르투갈과 만났었잖아요. 그때 이겼었죠?

[박주호]
맞아요.

[앵커]
그때 이길 거라고 예상을 했었습니까, 분위기가?

[박주호]
그 당시에는 제가 고등학생이었는데 예상은 하지 못했죠. 왜냐하면 세계적인 선수들이 굉장히 즐비한 상태였고 지금도 역시 그렇지만. 하지만 저희가 그때보다 더 유럽에 나가 있는, 그리고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때보다 더 기대를 하고 있고 또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포르투갈전 들여다 볼게요. 지금 호날두 선수가 나오는데 포르투갈 선수들 다 지켜보셨잖아요. 누가 가장 위협적인 선수인가요?

[박주호]
우선 미드필드 두 선수가 굉장히 위협적인데 페르난데스 선수랑 그리고 베르나도 실바, 이 두 선수가 주요 선수예요. 주요 선수예요. 맨시티랑 맨체스터시티랑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선수인데 리그에서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앵커]
지금 저희가 준비했는데 오른쪽에 두 선수군요. 페르난드스, 베르나르두.

[박주호]
이 두 선수가 거의 게임을 다 만든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앵커]
호날두 선수한테 공을 직접 투입해 주고.

[박주호]
전달해 주고 또 볼을 계속해서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운영해 나가고. 압박을 뚫어내고 이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두 선수가 얼마큼 활약을 해 주느냐, 그리고 저희가 이 선수가 활약하지 못하게 저희가 어떻게 협력수비를 잘하느냐가 이 경기의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선수들 부상 당한 몇 선수가 있지만 지금 포르투갈 선수들도 부상당한 경우가 꽤 있다고 들었어요.

[박주호]
네, 지금 포르투갈 선수들도 굉장히 부상자가 많은데 그래도 부상자가 많다 그래도 포르투갈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전력에 큰 차질은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저희 축구를 굉장히 잘 준비해서 포르투갈 선수들이 부상이 많건 안 많건, 어떻게 나오든 안 나오든 저희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벤투 감독 이야기할게요.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아주 중요한 경기인데 벤투 감독이 지시를 해야 되는데 지시할 수 없는 상황 아닌가 걱정이 많거든요.

[박주호]
이번 월드컵에는 소통을 할 수 없게끔 다 차단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경기 전 마지막 미팅, 그러니까 라커룸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아마 감독님이 선수들을 지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벤투 감독님과 선수들, 그리고 라커룸에도.

[앵커]
전혀 없나요, 방법이?

[박주호]
방법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간에 지시나 디렉팅은 누가 줍니까?

[박주호]
세르지우 수석코치님이 계시기 때문에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4년간 함께해온 코칭스태프거든요. 그리고 벤투호가 이제까지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팀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짜여져 있는 전술은 그대로 가져가지 않을까.

[앵커]
그래도 가나전 때 보면 이강인 선수가 투입되는 그 시점부터 다시 우리 경기력이 살아났잖아요. 그래서 그 시점을 정확히 감독이 봐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박주호]
그런 부분도 아마 코칭스태프에서 전날 미팅을 할 때 경기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떤 선수가 들어가면 좋겠다라는 것을 준비했을 거고 또 강인이가 들어가는 시점도 코칭스태프는 무조건 이 시간에 넣자, 이게 아닌 경기의 흐름을 보면서 몇 분, 몇 분 이렇게 다 조정을 해놨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특히 감독님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앵커]
그리고 오늘 심판 들어오는 테요 심판, 저희가 앞서 리포트로도 보여드렸는데 레드카드를 한 경기에서 10번을 꺼내 들었더라고요. 이런 엄격한 심판을 만나면 경기 운영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좋습니까?

[박주호]
우선은 어떻게 단호하고 엄격한 심판을 맞이할 때는 한 번의 항의 이상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하지만 저희 한국 선수들이 비신사적으로 행동을 하는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매너 있는 경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경기 운동을 하다 보면 거친 파울은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앵커]
그렇죠. 조심해야겠죠. 마지막으로 월드컵 경험을 먼저 했던 선배로서 경기를 앞둔 후배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 주세요.

[박주호]
4년간 모든 걸 준비한 선수들이고 똑같이 이 상황을 이어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마지막 한 경기에 쏟을 수 있는 모든 걸 쏟아서 저희가 한 번 더 기적을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박주호 선수가 아주 차분하게 설명 잘 해 주신 것 같아요. 너무 잘 들었습니다. 박주호 선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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