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심이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은 명승부를 망치는 오심을 숨기기 바쁩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2 대 72,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6초 전.
리바운드를 잡아낸 KCC 외국인 선수 존슨이 상대 골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림을 향해 점프하는 순간, 심판의 휘슬소리가 울리고 존슨이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KCC가 극적인 승리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지은 심판의 파울 판정은 명백한 오심이었습니다.
당시 KBL 심판부의 설명은 안영준의 푸싱 파울이라는 건데, 어느 순간에도 안영준이 상대 선수를 미는 동작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결국, KBL은 이틀 뒤 SK가 요청한 심판설명회에서 명백한 오심임을 인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KBL 관계자는 "오심을 인정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며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오심은 바로 다음 날에도 또 나왔습니다.
3점 차로 뒤진 삼성의 박민우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순간, KCC 선수가 뒤에서 미는 반칙을 지적하지 않은 겁니다.
26초를 남기고 공격권은 KCC 쪽으로 넘어갔고, 심판의 오심은 다시 한 번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KBL은 삼성 구단이 요청한 심판설명회를 통해 오심임을 인정했습니다.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 이하의 오심과, 이를 감추기에만 급급한 KBL의 답답한 행정에 프로농구가 시즌 초반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기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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