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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결승'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은메달

2024.08.03 오전 05:02
[앵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우리나라 김원호-정나은 조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서승재-채유정 조는 아쉽게 동반 메달에 실패했습니다.

파리에서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김원호-정나은 조는 시작부터 중국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습니다.

때로는 스매시로, 때로는 드롭샷으로 네트를 지배한 중국에 더블 스코어 이상 벌어지며 첫 세트를 쉽게 내줬습니다.

2세트 초반엔 조금 힘을 내며 앞서갔지만, 결국 중국을 당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41분 만에 0대 2로 패배.

패배는 아쉽지만, 김원호 정나은이 거둔 성과는 작지 않습니다.

배드민턴에서 결승 무대를 밟은 자체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입니다.

그동안 세 번의 올림픽을 거치며 동메달만 수확했는데, 이번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김원호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을 따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로, 사상 첫 '모자'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원호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위기가 있었는데 하늘에서 도와주셔서 8강까지 진출을 했고 또 그 계기로 또 저희도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게 또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 오른 서승재와 채유정 조도 아쉽게 일본에 져 동반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남녀 혼합복식에서 16년 만에 결승 무대에 선 우리나라 배드민턴은 여자 단식 여제 안세영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위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파리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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