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45일 만의 선발승' kt, 한화에 승리...KIA, 삼성 제압

[앵커]
프로야구 5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kt와 한화가 맞붙은 '빅매치'는 선발과 수비에서 모두 앞선 kt가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경쟁을 더욱 알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갔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한 경기 반 차까지 좁혀진 kt와 한화의 빅매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대결에 두 팀은 각각 쿠에바스와 류현진을 내세워 승리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팽팽하던 투수전은 홈런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류현진은 3회 배정대에 첫 홈런을 내주더니, 4회에는 황재균과 문상철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았습니다.

홈런 3방에 3실점.

하지만 쿠에바스는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4회 노시환에게 내준 솔로포 한 방이 유일한 실점 장면이었습니다.

선발에서만 승부가 결정된 게 아닙니다.

한화가 한 점 차로 따라붙은 뒤 맞이한 8회 초.

로하스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한화 우익수 김태연의 발이 꼬이면서 뒤로 넘어져 3루타를 허용했고, 여기서 kt는 2점을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바짝 쫓아오던 SSG와 한화를 모두 2경기 반 차로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은 동시에 4위 두산을 1경기 반 차로 추격하는 소중한 승리였습니다.

[쿠에바스 / kt 투수 : 정말 기쁩니다. 올해는 유독 선발승 거두기 힘들었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정말 놀랍게 잘해주고 있습니다. 늘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롯데는 4위 두산을 3연패에 몰아넣고 3연승을 달리면서, 5위 경쟁을 미궁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날 패배한 6, 7위 SSG와 한화는 이제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5위 kt도 이제는 3경기 차에 불과합니다.

인천에서 NC는 갈길 바쁜 SSG를 잡고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또 1·2위 팀의 역대급 '화력쇼'가 펼쳐진 대구에서는 뒷심이 더 좋았던 선두 KIA가 2위 삼성을 제압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