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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여정 마무리' 추신수 "다음 생에도 야구하겠습니다"

2024.11.07 오후 05:54
[앵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야구 배트를 내려놓은 추신수 선수가 조금 늦은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야구 인생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후회 없이 운동했고 올해는 편안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며 시원섭섭한 심정을 보이면서도, 다시 태어나면 또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깨 수술을 마친 뒤 보호대를 하고 무대에 오른 추신수의 소개부터 뭉클합니다.

[추신수 / SSG 외야수 : 일반인으로 다시 변신한 전 야구선수 추신수입니다.]

미국에서 20년, 고국에서 4년을 보낸 프로 생활 24년의 긴 여정을, 추신수는 몇 장면으로 추렸습니다.

2009년 20홈런 20도루, 2015년 사이클링 히트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 타이틀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홈런 218개와 안타 천671개로 782타점을 올리며 빅리그 올스타전까지 뛰었지만, 결국 오르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정상!

미국에서의 우승 갈증을 해소했던 고국에서의 2022년 가을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추신수 / SSG 외야수 : 미국에서도 정말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한국에서 하게 돼서 아무래도 모든 걸 다 보상받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서 첫 번째로 뽑게 됐습니다. KBO 리그에서 최고령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도 '최고 타자'라는 평가엔 겸손합니다. 이승엽 선배님 같은 경우는 정말 한국 최고의 타자시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추강대엽' 중에) 이승엽 선배님이나 (이)대호가 제일 앞에 있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 이제 빼주세요. 제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시즌을 걱정할 필요 없는 편안한 겨울을 준비하는 추신수는 이런 선수로 기억되길 바랐습니다.

[추신수 / SSG 외야수 : 정말 듣고 싶은 평가는 그냥 '저 선수는 야구에 진심이었더라', '정말 야구 하나에 목숨 걸었더라'는 평가….]

추신수는 이제 소홀했던 '아빠 역할'을 할거라면서 당장은 지도자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은퇴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뒤 추신수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에는 야구에 대한 진심이 담겼습니다.

[추신수 / SSG 외야수 : 다음 생에 태어나도 야구 하겠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촬영기자;정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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