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사 의뢰로 현재 직무가 정지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오는 23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합니다.
이 회장 측은 YTN 통화에서 다음 주 월요일 오후 2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이기흥 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체육회 수장을 맡아온 이 회장은 3연임에 나서는 이유와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비위 혐의에 대한 입장, 체육 정책 청사진 등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등 다른 자리를 제안하며 체육회장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는데, 관련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감사원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체육회를 전방위 특별감사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은 다양한 '돌발 변수'에 대비해 후보등록 전날로 회견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에 맞설 야권 후보만 7명이 나선 가운데,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흥 반대'를 외치며 11일간 단식 투쟁을 했던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은,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이기흥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다면, 후보들의 잘못으로 역사에 기록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열린 마음으로 단일화를 주도해 체육회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유승민 전 탁구협회장 등도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기탁금 7천만 원을 내야 하며, 당선이나 사망, 20% 이상 득표했을 경우에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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