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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접촉 논란' 마라톤 김완기 감독, 1년6개월 자격정지

2025.12.12 오전 11:02
KBS 스포츠
마라톤 대회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김완기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중징계를 받았다. 다만 징계 사유에 성추행은 없었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의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 효력은 징계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발생하며 전달 받은지 7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삼척시체육회는 이날 김 감독과 선수들에게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징계 결정서를 전달하고 재심 절차 등에 대해 안내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달 23일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소속팀 선수 이수민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자 타월을 덮어주었다. 당시 이수민이 자신의 상체를 감싼 김 감독의 손을 강하게 뿌리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이수민은 이틀 뒤인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논란이 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었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인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며 성추행 논란과는 거리를 뒀다.

이후 이수민 등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은 김 감독에 대해 스포츠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김 감독의 평소 소통 방식과 언행,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아쉬움, 계약 관련 내용 등이 담겼으며 성추행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의 내용은 없었다. 이수민 등 선수 3명은 스포츠공정위에 출석해 이러한 내용을 소명했다.

지난 2022년 육상팀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끈 김완기 감독은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된다. 김 감독은 공식적으로 거취 표명은 하지 않았으나, 최근 시 체육회를 방문해 구두로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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