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강' 우리나라 쇼트트랙을 12년 동안 책임졌던 최민정은 마지막 올림픽을 은빛 질주로 마감했습니다.
최민정이 세 차례 올림픽에서 목에 건 메달은 모두 7개로,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우며 신화가 됐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은 안쪽으로, 김길리는 바깥쪽으로,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선두를 제치고 남은 두 바퀴째
절친한 후배 김길리에게 선두를 내주고 결승선에 들어오는 최민정은 환하게 웃었습니다.
마지막 올림픽.
평창과 베이징, 두 차례 금메달을 석권한 자신의 주 종목을 은빛으로 마감한 최민정은 시상대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 진짜 후련하더라고요, 네. 후련하고 태극기 두르고 관중석 인사할 때도 이거 진짜 이 모든 순간이 마지막이구나 생각도 들어서 후련하고 좋았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에 전체 선수단 주장까지, 세 번째 올림픽에 임하는 최민정의 책임감은 남달랐습니다.
혼성 계주에서 쓰러진 김길리와 손을 부딪히며 내달렸고,
여자 계주 준결승에선 두 차례 추월로 팀을 기어이 결승으로 이끌며 떨어진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계주 결승에서 넘어지는 네덜란드 선수와 부딪힐 때 이를 악물며 버틴 장면은 큰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밀라노에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추가한 최민정은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총 7개로
하계·동계 올림픽을 통틀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한 올림픽 영웅으로 등극했습니다.
7개 메달 가운데 마지막 은메달이 가장 의미 있다고 말한 최민정.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은메달이어도 금메달보다 가치 있다고 느꼈고, 성적을 떠나서 준비하는 과정이나 경기 내용이나 경기 결과까지도 너무 다 만족스러워서…. 길리 선수가 나타나서 한국 선수들이 많이 메달 딸 수 있다는 게 기쁘고 뿌듯했던 거 같아요.]
신화가 된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강하다는 것을 계속 보여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담담하게 올림픽 무대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정하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